정부가 4월 8일 발표한 '5G플러스(5G+) 전략'은 15대 전략산업(10대 핵심산업, 5대 핵심서비스) 육성을 통해 2026년 생산액 180조원과 수출 730억달러(약 88조원) 달성, 양질의 일자리 60만개 창출을 목표로 한다.
5G에 다양한 융합·응용 서비스를 연계한다는 의미에서 플러스(+)가 가미됐다. 5G를 기반으로 한 범부처 산업혁신 전략인데다 5G 기업용(B2B) 시장 확산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산업계가 거는 기대가 크다.
5대 핵심서비스로는 실감콘텐츠,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디지털 헬스케어를 선정했다. 10대 핵심산업에는 네트워크 장비, 차세대 스마트폰,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디바이스, 웨어러블 디바이스, 지능형 CCTV, 드론, 로봇, 5G V2X, 정보보안, 에지컴퓨팅이 포함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전략 성공을 위해 5대 분야 52개 세부 과제를 선정, 추진한다. 이를 위해 통신 3사 임원과 중소기업 대표가 참여하는 '5G+실무위원회'와 10개 부처 차관, 통신사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여하는 '5G+전략위원회'를 가동했다.
5G+실무위원회가 업계와 회의를 통해 결정한 안건을 5G+전략위원회가 결정하는 구조다. 6월 열린 5G+전략위원회 첫 회의에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주요 의사결정권자가 참석했다.
이에 앞서 과기정통부는 산업별 의견 수렴을 위한 민·관 간담회를 여러 차례 열고 업계 애로사항과 의견을 수렴했다. 간담회에서는 VR·AR 디바이스, 실감콘텐츠, 지능형 CCTV, 정보보안, 에지컴퓨팅, 5G-V2X, 자율주행차, 로봇, 드론 등을 주제로 의견 개진과 청취가 진행됐다.
과기정통부는 5G+전략을 통해 융합서비스 분야 기업 간 협력이 본격화됐다고 보고 있다. 5G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 개발을 위해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협력하고 있으며 5G 스마트 로봇·공장 개발을 위해 KT와 현대중공업 등이 손을 잡았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8월 현재 5G를 상용화한 나라는 16개국가에 이르지만 아직까지 5G 기반 범부처 산업혁신 전략을 발표한 곳은 없다”면서 “5G+전략은 산업발전뿐만 아니라 5G B2B 적용 확대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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