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명준)의 시스템반도체 산업 인재양성 산실인 '지능형반도체 설계전문 엔지니어 양성교육'이 600명이 넘는 설계 전문 엔지니어를 키워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양성교육은 ETRI 서울SW-SoC융합 R&BD센터가 주관해 지능형반도체, 인공지능(AI) 관련 실무역량을 지닌 설계전문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2009년부터 시작된 교육으로 지난해까지 10년간 총 648명의 소프트웨어(SW)-시스템온칩(SoC) 설계 전문 엔지니어를 양성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수료생 84명 중 82명(92%)이 취업과 진학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취업률을 살펴보면, 반도체 관련분야 종사자가 519명으로 약 80% 이상 인력이 동종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취업 기업 중 상장회사로는 실리콘웍스, 에이디테크놀로지, 씨큐아이와 반도체 장비기업인 AP시스템, 테크윙, 이오테크닉스, 매그나칩반도체 등이 있다.
이외에도 연 매출 200억원 이상 기업인 쓰리에이로직, 아이닉스 등에도 취업했으며, 특히 포토레지스트 감광액 제거 장비 제조 업체인 피에스케이(PSK)에도 교육생이 취업해 장비 국산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생 선발부터 교육운영, 채용연계 등 전 과정에 현장에서 수렴한 산·학·연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교육생 채용한 중소기업에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인력 실무능력이 평균 입사 12개월 차 정도 직원 실력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ETRI는 올해에도 중소기업 채용이 절실한 분야인 △AI 딥러닝 하드웨어(HW) 가속기 RTL 설계 △SoC기반 펌웨어/AI 응용 설계 △시스템(장비) 제어 SW 설계 △미세공정 오토 P&R 설계 등 총 4개 과정을 개설·운영했다.
올해 교육은 6~8월 10주간 진행했다. 5일 수료식을 거행했다. 이날 수료식을 마친 94명 교육생 중 취업 완료 인원이 벌써 78명, 취업률은 84%를 기록 중이다. ETRI는 앞으로도 기업체 인사담당자 및 대표를 초청, 교육생별 최종 발표회를 열어 채용 연계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
김영준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