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U 보안 국제표준, 한국이 주도한다

ITU 보안 국제표준, 한국이 주도한다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SG17(보안, 의장 순천향대 염흥열 교수) 국제회의에서 한국 주도로 개발한 지능형자동차 보안, 양자암호통신, 스마트그리드 권고안 4건이 국제표준으로 사전 채택됐다.

ITU-T는 전화·인터넷 등 네트워크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정보보호 등 관련 정보통신기술 및 활용, 요금 정산 등 국제표준 권고를 제정하는 정부 간 국제기구다.

'V2X 통신 환경 보안 가이드라인(X.1372)' 국제표준은 자율주행자동차 서비스에 가장 기본이 되는 차량 통신 보안기술을 정의한다. 2014년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현대자동차, 카카오모빌리티 주도로 개발됐다. V2X통신은 차량과 차량(V2V), 차량과 교통인프라(V2I), 차량과 모바일기기 (V2D) 및 차량과 보행자(V2P) 간의 통신을 의미한다. 각 통신 간에 보안 위협, 보안 요구사항 및 이용사례를 정의한다. 자율주행자동차를 연구하는 국내 산업체 제품개발, 중복투자 방지, 자동차 안전성 확보에 유용한 자료로 활용 전망이다.

'커넥티드 카 보안 위협 정의(X.1371)' 국제표준은 지능형 자동차 보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이용사례를 정의하고, 각 사례에서 발생하는 보안 위협을 식별·정의한다.

2018년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현대자동차, 카카오모빌리티 주도로 개발됐다. 지능형 자동차 보안을 위한 외부해킹, 백엔드 서버, 통신 채널, 업데이트 절차 등을 고려한 보안 위협을 식별·정의한다.

향후 ITU-T에서 개발되는 지능형 자동차 보안 국제표준에 기본 표준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국내 차량 보안 연구에도 활용, 기술적 우위 확보로 수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양자 잡음 난수생성기 구조(X.1702)' 국제표준은 세계 최초로 보안 관점에서 양자 기술을 적용한 난수 생성 방법을 정의한다. 2018년부터 SKT 주도로 개발됐다. 예측이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순수 난수를 생성하는 양자 기술이다.

'스마트 미터링 서비스 보안 가이드라인(X.1332)' 국제표준은 스마트그리드 환경에서 사용자 스마트 미터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한 보안 대책이다. 2016년부터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주도로 개발했다.

표 : ITU-T 권고안 사전채택 목록

출처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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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