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 중심 가전 사업 전략이 빠르게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향후 가전 사업부터 TV 까지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 중심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5일 독일 베를린 IFA 2019 개막을 앞둔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현석 사장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모듈형 냉장고 비스포크가 출시 3개월 만에 삼성 냉장고 판매 65% 이상(금액기준)을 돌파했다”면서 “신모델이 수량 기준으로도 30%대를 넘는 등 당초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판매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카테고리로 런칭한 제품이 출시 3개월 만에 매출 65%를 차지한건 삼성전자에서도 역대급 기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생활 가전 사업 중심으로 다양한 소비자 취향을 담겠다는 '프로젝트 프리즘'을 발표했다. 만들어놓은 가전을 판매한다는 기존 패러다임을 철저히 바꿨다.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가전 전략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소비자 관점에서 제품을 만들고 공급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하게 됐다”면서 “이 제품은 디자인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수많은 조합 제품을 소비자가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생산과 물류에도 획기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프리즘 첫 제품인 비스포크 냉장고에 이어 올해 안으로 두 번째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김현석 사장은 “기존 가전 제품이 소비자 다양한 요구와 불편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아직 많다”면서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제품을 연내 추가로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IFA2019를 계기로 유럽 시장에도 비스포크 냉장고를 선보인다.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시장에 거대한 유럽 시장 판도를 바꾸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 사장은 “유럽 빌트인 시장은 부엌 가구 업계가 오랜 기간 일궈 놓아, 현지 업체가 강세인 전통적인 시장”이라면서 “비스포크 출시 계기로 유럽 빌트인 시장 판도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TV 에서도 라이프스타일 중심 전략은 이어진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업부장 사장은 “향후 소비자가 원하는 TV 사이즈와 화질에 맞는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면서 “AI 기술을 적용해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10K, 15K 등 화질도 자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한 삼성전자 스마트홈 전략도 속도를 붙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 스마트씽스 중심 IoT 플랫폼 풀 라인업 출시를 예고했다.
김현석 사장은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서 기술 혁신이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기반한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베를린(독일)=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