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충전소 국회의사당점 오픈…규제 샌드박스 1호 해결

국회 수소충전소 준공식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왼쪽)와 문희상 국회의장이 수소택시에 수소 충전 시연을 보이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국회 수소충전소 준공식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왼쪽)와 문희상 국회의장이 수소택시에 수소 충전 시연을 보이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산업융합 분야 규제 샌드박스 1호로 관심을 모았던 국회 수소충전소가 문을 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갖고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성윤모 산업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종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국회충전소는 여의도 국회대로변에 위치해 사용자 접근성을 확보했다. 시간당 25㎏을 충전하며 아후 약 70대가 충전이 가능하다. 사용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당 가격은 8800원이다.

국회 충전소 부지는 산업부가 승인한 규제 샌드박스 1호다. 산업융합촉진법에 따른 실증특례를 허용해 입지제한과 도시계획시설 지정 없이 국유지 임대를 통해 충전소 설치가 승인된 사례다. 관계부처와 지자체 협력으로 인허가부터 완공까지 모든 절차를 총 7개월 만에 마쳤다.

산업부는 이번 국회충전소 준공을 계기로 충전소 등 인프라를 조기에 확충하는 '수소충전소 구축방안'을 이달말 수립·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국회충전소를 포함해 서울 3개, 전국 29개의 충전소가 운영 중이다. 산업부는 올 초 발표한 수소경제 로드맵에서 오는 2022년 310기, 2040년 1200기 구축을 목표로 내건 바 있다.

국회 수소충전소 준공식 직후 서울시는 수소택시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올해는 2개의 택시업체에서 각 5대씩 10대가 서울시내 도로에서 운행된다. 2022년 말까지 약 4년에 걸쳐 총 20대의 수소택시를 일반 택시와 같이 운행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약 4년간 최대 약 80만명 이상 서울 시민이 수소택시를 경험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수소택시가 실제 도로에서 16만㎞ 이상 운행함으로써 핵심부품의 내구성과 성능을 검증하고, 필요시 개선책도 점검하게 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수소택시는 '달리는 공기청정기로서 도심 미세먼지 저감과 함께, 수소전기차 확산과 산업 육성에 기여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경민 산업정책(세종)전문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