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장부품 사업, 내년 흑자전환 가속페달 밟는다

LG전자 전장부품 사업, 내년 흑자전환 가속페달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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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자동차부품솔루션(VS)사업본부가 매출과 수주 잔액을 확대하면서 성장의 가속 페달을 밟는다. 올해 상반기에만 신규 수주 14조원을 달성하는 양적 성장을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확실한 흑자 경영을 실현할 것으로 보인다. 성장 동력으로 기대 받던 유망 사업 부서에서 내년부터는 수익을 내는 캐시카우 사업부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세웠다.

10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LG전자 VS사업본부는 올해 말 수주 잔액이 55조원까지 증가하고, 내년부터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

VS사업본부 사업은 확대일로를 걷고 있다. 2017년에 매출 3조3386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4조2876억원으로 28.4%나 성장했다. 올해 매출은 5조72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33% 이상 성장한 것이다.

VS사업본부 매출이 급증한 이유는 오스트리아 헤드램프 업체 ZKW를 인수하면서 실적을 합산한 것이 가장 크다. 그러나 기존 사업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ZKW를 통해 고객사를 한번에 확대하면서 헤드램프 이외의 부품 공급까지 논의하는 것이 긍정적이다.

자동차부품 사업은 내년 이후에도 성장을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VS사업본부 매출이 6조70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스마트폰 사업을 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 예상 매출액 약 6조2000억원을 큰 차이로 넘어서는 수치다.

신규 수주가 이어지면서 장기 성장성을 점칠 수 있는 수주 잔액이 늘어나는 점이 고무적이다. VS사업본부의 수주 잔액은 2018년 상반기 말 33조원에서 2018년 말 약 45조원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도 신규 수주는 꾸준히 이어 가고 있다. LG전자의 상반기 신규 수주는 14조원이었다. 연말 기준 수주 잔액은 55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전반적인 자동차 업황이 역신장하고 있지만 내년 턴어라운드 목표는 변화가 없다”면서 “올해보다 개선된 수익성을 약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지금까지 VS사업은 비용 투자가 많은 초기 사업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내년을 기점으로 흑자 전환이 확실시 된다. 다만 치열한 경쟁으로 매출 증가 속도에 비해 이익 개선 속도는 당초 기대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전자 VS사업부의 영업 적자는 2020년 중에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면서도 “전반적인 수주 규모 확대와 매출 성장은 확연하지만 기존 전장부품 사업의 이익률이 낮아질 수 있는 점은 변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LG전자 VS사업본부 실적 추이(단위:억원)

자료:LG전자, 유안타증권

LG전자 전장부품 사업, 내년 흑자전환 가속페달 밟는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