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소재에서부터 부품(렌즈), 완성품(카메라) 실증까지 광학 산업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대일 무역규제를 극복할 수 있는 소재부품 신산업 창출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최주현 한국광기술원 광ICT융합연구본부장은 “원천기술인 광학소재부터 고부가가치 광학부품에 이어 카메라까지 차별화된 선진국형 광학 산업 생태계가 조성된다면 기술자립화를 뛰어넘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본부장은 “광학렌즈, 광학소재는 광학 분야 근본이며 원천 연구 분야”라며 “재료공학자로서 과학적 호기심과 차세대 광학소재 및 광학렌즈 기술개발로 국내 광학 산업 내재화와 자립화에 일조할 수 있다는 사명감에서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와 캘리포니아대 어바인 캠퍼스(UCI)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UCL)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지난 2012년 귀국 후 한국광기술원에서 광학소재, 광학코팅 및 광학렌즈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광학소재 및 광학부품 관련 국제 논문(SCI) 40여편, 국내외 특허 30여건을 출원 등록했다.
최 본부장은 적외선 광학렌즈 기술개발 및 산업화 지원 사업과 차세대광학모듈 핵심공정 및 시제품 제작 기반구축 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가시광부터 원적외선 대역까지 국내 광학렌즈 기술 기반도 구축했다. 또 20여명 광학렌즈 분야 전문연구원과 함께 광학소재, 광학렌즈, 특수 카메라, 공정기술, 측정평가 등 국내 최고 수준 전주기 광학기술을 확보해 중소기업 기술상용화 지원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2017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 3번째로 적외선 광학렌즈용 칼코지나이드 광학유리 소재를 개발, 국내 중견기업에 기술 이전해 상용화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라이다 광원용으로 개발된 불소인산염계 레이저 유리소재도 개발, 세계 최초로 광섬유 인선에 성공해 미국과 일본 등 국제특허를 출원하고 특수광섬유 기업에 이전했다. 비구면 성형렌즈를 채용한 대구경 교환렌즈, 블루필터와 비구면 렌즈의 일체화된 광학모듈 등도 기업체와 공동 개발하기도 했다.
특히 기존 사출성형 기반 플라스틱 렌즈의 공정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인 웨이퍼 레벨 광학 렌즈 대량생산 기술은 열에 약한 플라스틱 사출렌즈를 대신할 획기적 성과로 꼽히고 있다. 현재 휴대폰 안에 매립할 수 있는 친환경 칼코겐 광학유리소재, 저가 보급형 중적외선 산화물 광학유리 및 광학렌즈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 본부장은 “100여년 역사를 가진 광학기업을 두고 있는 일본의 무역 규제로 인해 국내 광학소재 및 광학렌즈 산업이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인 기술지원으로 국내 광학 산업 상생 생태계 및 밸류체인 내재화를 이루는데 전력투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