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현택 하이퍼커넥트 CTO는 '실용주의적 접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하이퍼커넥트 기술 철학으로 꼽았다. 네오위즈 출신인 그는 하이퍼커넥트 창업 3인방 중 한 명이다.
용 CTO는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비즈니스에 필요한 기술인가'가 개발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당장 비즈니스에 필요한 기술이 있다면 해당 기술을 개발한다.
그는 온디바이스 AI를 하이퍼커넥트 핵심 경쟁력으로 꼽았다. 아자르는 기기와 앱이 인식하는 이용자 나이, 성별, 지역, 언어 등 다양한 유저 데이터를 기반으로 머신러닝을 운영하고 추천 알고리즘을 적용한다.
보통의 머신러닝은 데이터를 서버로 보낸 후 처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등 프라이버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모바일 기기에서 머신러닝을 구동하려면 여러 제약이 따른다. GPU 연산량이 늘어나는 것에 따른 발열과 이로 인한 성능저하가 대표적이다. 이를 극복하는 것이 노하우다.
용 CTO는 “아자르는 영상 메신저로 프라이버시도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데이터를 서버로 보내지 않고, 모바일 기기에서 머신러닝을 처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바일 기기 특성상 CPU 사용량에 따라 배터리 소모가 커지며, 발열도 적어야 하고 이동 중에도 계속 사용해야되기 때문에 저전력으로 머신러닝을 운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아자르는 글로벌 서비스이기 때문에 기기 사양이 파편화 돼 있어 저사양 기기에서도 잘 돌아가도록 가볍고 빠른 AI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퍼커넥트는 △실용주의 △최고 인재 선발 △진짜 중요한 일에 집중 3가지를 개발문화로 꼽았다.
실용주의는 실험실에서만 쓰이는 기술이 아니라, 제품 성장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기술을 만들고 이것을 바로 제품에 적용하는 것이다. 최고 동료들과 일하면서 동료를 통해 성장하는 환경을 만들어 선순환을 유도한다. 어디서, 어떻게 일하냐는 형식적인 것보다 결과에 집중한다.
하이퍼커넥트는 엔지니어가 직원 절반이다. 20대에서 40대까지 다양한 나이대 개발자들이 근무한다. 초기부터 최고 수준 엔지니어를 채용하는데 힘을 쏟았다.
용 CTO는 “뛰어난 동료들 사이에서 더 잘하기 위해 각자 스스로 노력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좋은 엔지니어를 계속 채용하는 노하우에 대해 “현재 근무 중인 직원이 만족해야 한다”고 명쾌하게 답했다. 그는 “직원이 만족하면 좋은 분을 많이 추천하게 된다”면서 “현재 있는 직원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한 경영목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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