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과 검찰 청사, 변호사 사무실이 몰려 있는 서초동 법조타운에 공유오피스가 들어선다. 변호사 전용 시설로 꾸려진다.
아크로폴리스는 지난해 6월 국내 최초 변호사 전용 공유오피스 수원 광교점을 세운 데 이어 최근 2호점을 서울 서초동에 열었다. 지하철 2호선 서초역 도보 1분 거리 초역세권이다. 법원, 검찰청과 마주한 노른자위에 자리 잡았다. 사무실 15개와 상담실 4개 규모다. 공용 사무 공간 휴게실도 운영한다.
입주 희망 변호사는 노트북만 가져오면 된다. 일반 공유오피스처럼 초고속 인터넷을 비롯해 음료, 사무기구를 무료 제공한다.
송무 담당 직원도 공유할 수 있다. 변호사 3명당 1명씩 직접 채용한 직원을 붙여준다. 비용은 월 80만원이다. 사무실을 찾는 의뢰인을 응대하고 전화 상담 역할을 맡는다. 소송 기록 편철과 재판 및 개인일정 관리, 세금계산서 발행, 선고 결과 청취, 전국 법원·검찰청 기록 복사 대행과 같은 다양한 업무를 처리한다. 아크로폴리스는 전문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직원 대상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공유오피스 강점도 극대화한다. 입주 변호사 간 네트워크 형성에 유리하다. 목돈 없이 서초동 법조타운에 개인 사무실을 낼 수 있다. 임차료는 월 150만원이다. 보증금은 없다. 개업을 앞둔 변호사들에게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공간은 물론 직원까지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최대 강점”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방송실도 조성했다. 개인방송을 영업 창구로 활용하는 변호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유튜브 방송을 위한 공간, 장비를 모두 갖췄다. 무료로 쓸 수 있다.
아크로폴리스는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서초점을 테스트베드로 삼아 직원 전문성, 공간 운영 효율, 입주사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자체 검증이 마무리되면 지점 수를 늘려간다.
김대성 아크로폴리스 총괄매니저는 “올해는 서초점 연착륙에 집중할 방침”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강남역을 포함한 초역세권 대형 빌딩으로 진출, 사업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