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마리아 DB, 韓 시장 상륙...오라클 DB 이전 고객 타깃

마이클 몬티 와이드니어스 마리아DB 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25일 서울 강남 과학기술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오픈소스 기술 동향 등을 설명하고 있다. 마리아DB코리아 제공
마이클 몬티 와이드니어스 마리아DB 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25일 서울 강남 과학기술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오픈소스 기술 동향 등을 설명하고 있다. 마리아DB코리아 제공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소프트웨어 마리아DB가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오라클 DB를 손쉽게 오픈소스로 이전하는 기술을 제공, 타 오픈소스 대비 경쟁력을 확보했다.

마이클 몬티 와이드니어스 마리아DB 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5일 서울 강남 과학기술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한국은 이미 마리아DB를 도입해 사용하는 이용자가 많다”면서 “아시아에서 한국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와이드니어스 CTO는 오라클DB 오픈소스 버전 '마이SQL' 개발을 주도한 개발자다. 마이SQL이 오라클에 인수된 후 마리아DB 개발을 주도했다.

와이드니어스 CTO는 “3년 전 싱가폴 DBS은행이 오라클 라이선스 비용이 높아져 마리아DB로 이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오라클DB를 마리아DB로 쉽게 이전해주는 기술을 개발했고 현재 싱가폴 DBS은행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85%를 마리아DB로 이전했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오라클 DB를 마리아DB 등 오픈소스DB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난다.

와이드니어스 CTO는 “마리아DB는 오라클 DB를 쉽고 빠르게 이전하는 기술을 확보, 다른 오픈소스 DB보다 경쟁력이 있다”면서 “미국, 유럽 등 주요국에서 오라클 DB를 마리아DB로 이전하는 고객이 증가 추세”라고 말했다.

마리아DB는 3월 오라클 출신 홍성구 지사장을 영입, 한국 지사를 설립했다.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은 마리아DB를 사용 중이다. 코오롱베니트, 락플레이스, 리눅스데이터시스템 등 오픈소스 주요 전문 기업이 파트너로 활동한다.ㅣ

홍성구 마리아DB 한국지사장이 25일 서울 강남 과학기술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마리아DB코리아 제공
홍성구 마리아DB 한국지사장이 25일 서울 강남 과학기술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마리아DB코리아 제공

홍 지사장은 “기존 파트너가 3∼4개 정도였는데 지사 설립 후 10개까지 파트너사를 확보했다”면서 “오라클에서 마리아DB로 이전을 고려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국내 시장도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수적이던 금융도 최근 국민은행이 챗봇 시스템을 마리아DB로 구축하는 등 사례가 하나 둘 늘어난다”면서 “기존 대기업 고객 가운데 커뮤니티 버전 이용 고객을 구독형 버전(유료)으로 전환하는 것과 금융, 공공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두 가지 전략을 동시에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