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서적]AI시대 보건의료의 모습은?...'인공지능시대의 보건의료와 표준' 출간

[신간서적]AI시대 보건의료의 모습은?...'인공지능시대의 보건의료와 표준' 출간

4차 산업혁명 시대다.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 기술이 여러 분야에서 폭발적으로 접목·융합되고 있으며, 보건의료 분야에도 적용되고 있다. 데이터 분석으로 인해 질병 예방이 가능하게 되었고, 가장 적절한 치료를 받을 가능성도 커졌다. 의료 빅데이터가 클라우드에 올라가면 유비쿼터스 헬스케어 시대는 성큼 가까워진다.

임상문서아키텍처(CDA)와 같은 기존 표준, FHIR 같은 신생 표준을 다루되, 의료데이터 교환용 표준 규격인 상세임상모델(DCM) 등에 관한 심층적 정보를 담은 책이 발간됐다. 국제기구에서 표준화 활동을 하려는 이들에게 상세한 가이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야 최신표준개발 현황과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가 시행하는 보건의료정보 관련 최신표준화정책 및 국외 동향을 포함했다.

[저자 소개]

지은이 안선주 성균관대학교 양자생명물리과학원(IQB) 교수는 의료기관에서 의료정보를 직접 다루면서 표준화의 중요성을 느꼈다. 서울대학교에서 의료정보 논문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고 국제표준화기구 ISO/TC 215에서 프로젝트 리더와 공동 에디터를 맡았다. IEC SyC Active Assisted Living과 HL7 Korea 이사, 데이터 구조 표준화를 담당하는 CIMI(Clinical Information Modeling Initiative) 한국 대표, ISO/IEC JTC 1/SC 42의 한국 대표단이기도 하다.

2018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의료정보 분야의 유일한 한국인 자문위원으로 초청받아 국제 호환성 로드맵 개발에 참여했다. 국제표준화기구에서 10년 이상 표준 개발을 주도했고, 산업통상자원부에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스마트 헬스 분야 국가표준코디네이터(NSC)직을 수행했다. 국가표준코디네이터로 일했던 2015년에는 국내의 전산화율에 비해 낮은 표준화 역량과 테스팅 및 인증 부문을 국외에 의존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사단법인 스마트헬스표준포럼 창립을 주도했다. 또한 보건복지부에서 건강정보 TF 자문교수를 맡아 특히 중동 국가 표준정책 자문을 담당했다.

현재는 국가정보기술심의위원회와 산업표준심의위원회 소속위원이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객원위원, 보건복지부 의료정보정책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1년부터 교직에서 근무해 현재는 성균관대학교 양자생명물리과학원(IQB) 교수로 재직 중이다. april0149@gmail.com

안선주 성균관대 양자생명물리과학원 교수
안선주 성균관대 양자생명물리과학원 교수

[책 소개]

인공지능 시대의 보건의료는 어떤 모습일까? 우리는 가상현실로 구현된 몸속으로 들어가 장기를 눈으로 보고, 소리를 듣고, 조직을 만지며 혈액의 냄새를 맡게 될 것이다. 일상에서 얻은 생활습관데이터, 유전정보, 신체 영상을 인공지능이 분석한 뒤 어느 부위에 근육량이 부족한지, 혈액 순환이 잘 안 되는 부분은 어디인지, 어떤 질병이 예측되는지를 알려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혁신의 중심에 의료데이터가 있다. 과거 병원에만 있던 의료와 건강 관련 데이터는 이제 다양한 기기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수집된다. 하지만 개별적으로 수집된 데이터는 그 효용 가치를 제대로 창출해내지 못하는 현실이다. 응급상황에서 꼭 필요한 과거 진료정보를 일시에 통합하기란 불가능하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인 건 의료데이터도 마찬가지다. 의료데이터를 꿰서 인간이 활용할 수 있도록 엮어내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표준'이다. 의료데이터의 유기적인 커넥션 시스템을 완성할 때야말로 최상의 의료를 제공할 수 있으며, 맞춤형 건강 시대를 앞당길 수 있다.

의료 분야는 생명을 다룬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인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이 생명과 직결되는 의료와 융합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보호정책이 바로 표준시험인증과의 연계다. 따라서 책을 통해 표준시험인증 분야의 핵심 지식과 경험을 국내 최초로 포괄하고자 했다.

이 책은 보건의료 분야 정보관리 및 표준전문인력 양성을 염두에 두고 기획되었다. 의료기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연구소 종사자들이 데이터 및 정보의 표준화에 참고할 수 있도록 작성했다. 크게 6장으로 나뉘어 있다. 1장에서는 사용자 중심으로 발전해가는 보건의료의 새 물결을, 2장에서는 타 산업 분야와 구별되는 보건의료데이터 및 정보를 다루며 전자의무기록이나 개인건강기록 같은 보건의료정보시스템을 담았다. 3장에서는 표준과 상호운용성, 국제표준 제정 절차를 포괄했다. 4장에서는 보건의료정보표준을 주제 영역별로 분류했다. 정보모델, 임상문서아키텍처표준, 메시지 규격, FHIR 등을 다룬다. 5장에서는 보건의료정보 분야 적합성 평가와 인증제도를 살펴보며, 6장에서는 국내외 디지털 헬스 정책과 제도를 다뤘다.

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