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청장 김문환)은 소재·부품·장비산업 분야 중소기업의 전문 연구인력 양성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 계약학과' 신규 주관대학을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정부가 지난 8월 5일 발표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 후속조치로, 관련 분야 중소기업의 특화 전문인력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상생형 계약학과'는 반도체나 5세대(G)와 같이 대기업이 주도하는 신산업 분야에서 소재·부품·장비 관련 협력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학과 대기업이 협업하는 방식이다. 대학이 대기업과 사전에 협의해 대기업 협력사 근로자의 교육수요를 파악하고,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구성해 대학에 학위 과정을 개설해 운영한다.
협의 가능한 대기업 및 지원분야는 삼성전자(반도체/기계장비), LG전자(스마트 제조기계), SK텔레콤(차세대 이동통신(5G) 장비) 등이다.
지금까지 대기업이 대기업 소속 근로자를 대상으로 계약학과를 운영한 경우는 있었지만, 협력 중소기업 직원을 위해 계약학과 설치를 지원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소기업 계약학과는 기준등록금의 85~65%를 정부가 지원하고 나머지는 근로자와 소속 중소기업이 반반씩 부담하는 구조다. 참여 근로자는 학위 취득에 걸리는 2년과 졸업 후 1년, 총 3년간 소속 기업에서 계속 근무해야 한다.
이번에 모집하는 소재·부품·장비 분야 중소기업 계약학과는 2020년 3월 개설을 목표로 학·석·박사 학위 재교육형 5개 학과를 모집하며, 이 가운데 3개 이상을 상생형 계약학과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주관대학 모집은 10월 2일~23일까지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소기업인력지원사업 종합관리시스템에서 확인 가능하다.
김문환 청장은 “중소기업 재직자가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중소기업 우수인재 양성 및 장기재직 유도에 노력하겠다.”며 “광주전남지역 대학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전남대 전자컴퓨터공학과, 남부대 기계시스템공학과 등 광주전남지역 5개 대학 6개 학과를 지원하고 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