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5G'가 국내 3차 판매에서 11시간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앞서 10~15분 만에 완판을 기록한 1·2차 판매와 비교하면 완만한 속도다. 예약 판매 물량 순차 배송으로 초과수요가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품귀현상도 진정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14일 자정부터 삼성닷컴과 오픈마켓 등을 통해 자급제 물량 3차 판매에 돌입했다. 준비 물량은 2000여대로 알려졌다. 삼성닷컴 500여대를 비롯해 11번가, 이베이, 쿠팡 등 오픈마켓에 물량을 배정했다.
갤럭시폴드 5G 코스모스 블랙 색상이 앞서 매진됐다. 이어 스페이스 실버 색상까지 모두 팔리면서 오전 11시경 삼성닷컴에 완판 공지를 띄웠다. 오픈마켓 역시 품절로 추가 주문이 막힌 상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전 중 갤럭시폴드 5G 판매가 완료됐다”며 “물량을 별도로 배정한 오픈마켓 채널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다만 삼성디지털프라자 등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차질 없이 현장 구매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된다. 물량 공급이 점차 안정화되면서 결제 후 일주일 정도면 갤럭시폴드를 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동통신사 공식 온라인몰과 직영 대리점에서도 주문과 예약 접수를 계속해서 받고 있다. 차수와 상관없이 매주 제품이 입고되면 개통을 진행 중이다.
갤럭시폴드 시장 공급 물량이 늘면서 중고거래 시장에 나타난 수십만원대 '웃돈' 열풍도 사라지는 추세다. 미개봉품은 정상 가격에, 개봉품은 정상 가격보다 10만원 정도 낮은 가격에 시세가 형성됐다.
삼성전자는 내년 폴더블 후속으로 보다 대중적인 가격대를 지닌 제품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폴드가 기대 이상의 시장 반응과 성과를 거둔 만큼 폴더블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전망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