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출시가 예고된 애플 아이폰11 시리즈 중 아이폰11 프로 디자인은 사진보다 양호했다. 후면 트리플 카메라도 예상보다 괜찮았다.
'국방색'이라는 별칭이 붙은 미드나이트 그린 색상도 고급스러웠다.

디자인은 과거 아이폰과 비교하면 아쉬웠다. 전면 디스플레이 M자형 노치는 전작과 마찬가지였다. 사실상 베젤리스에 가까운 플래그십 모델과 비교하면 구형으로 느껴졌다.
후면 트리플 카메라 성능은 발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20도 시야각을 지닌 초광각 카메라는 기존 표준 화각보다 네 배 넓은 장면을 담을 수 있었다. 촬영 사진도 만족스러웠다. 초광각과 표준, 두 배 광학 줌 카메라 간 화각 조절도 부드럽게 이뤄졌다. 영상 촬영 중 화각 변경도 끊김 없이 자연스러웠다.

야간모드에서는 애플 A13 바이오닉 칩 성능과 강력한 소프트웨어 처리 능력을 엿볼 수 있었다. 빛이 거의 없는 저조도 환경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했다.
어두운 곳에서 카메라 기능을 켜면 자동으로 야간모드가 실행됐다. 자동 혹은 수동으로 원하는 만큼 노출 시간을 조절하고 촬영 자세를 유지하고 있으면 점차 빛을 받아들이며 화면이 밝아지는 모습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었다. 손떨림에 약한 장노출 촬영이지만 흔들림과 없는 결과물을 제공했다.

머신러닝을 활용한 고화질 사진 촬영 기능 '딥퓨전'은 자동으로 적용됐다. 평상시에는 체감이 어렵지만 동일한 장면을 다른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비교하면 세밀한 표현력에서 우위가 분명했다.
애플이 스마트폰 사상 최고 성능이라 강조하는 A13 바이오닉칩은 4K 동영상 촬영과 고성능 게임을 즐길 때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