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코리아가 내년 국내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인력 채용도 늘린다.
조범구 시스코코리아 대표는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위해 본사에 CDA(Country Digitization Acceleration) 프로그램을 요청, 이르면 다음 주 최종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CDA 투자는 정부·기업에 시스코 제품을 할인해 공급하거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대규모 펀드를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조 대표는 “승인되면 11월 1일부터 디지털화를 지원하는 펀드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수백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스코코리아는 5G를 포함한 6개의 미래 과제 중심으로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본사에 제출했다.
시스코코리아는 내년 공공부문과 소기업 사업 확대에 주력한다. 성장세를 보이는 SD-WAN 시장에서 독보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고객을 확보할 방침이다.
조 대표는 “국내 대기업 대부분 시스코 SD-WAN을 도입했거나 고민하고 있다”며 “시스코가 SD-WAN의 거의 모든 레퍼런스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스코코리아는 기업의 네트워크 수요가 다양해지는 가운데 멀티도메인 아키텍처 전략을 바탕으로 기업의 효율적인 네트워크 운영 또한 지원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내년 상반기까지 40명가량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시스코코리아 전체 임직원이 350여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0분의 1 이상 인원을 채용하겠다는 의미다.
조 대표는 “인재 투자 및 디지털화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 경제 성장에도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사업이 100% 파트너 기반으로 진행되는 만큼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국내 파트너와 협업도 강화한다. 시스코는 영우디지털, 아이넷뱅크, SK네트웍스서비스 등 총판업체와 이테크, 링넷, 인성정보 등 국내 주요 파트너를 통해 사업을 전개했다. 최근에는 굿어스, GiT, 타임게이트 등 새로운 파트너로 확보했다.
시스코코리아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상품 부문 12%, 서비스 부문에서는 22% 성장을 기록해 3년 연속 성장을 이뤘다.
조 대표는 “5G 상용화로 이동통신사에 납품한 제품을 비롯해 다양한 사업에서 혁신을 이룬 결과”라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