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션컨트롤과 로봇제어 전문기업 아진엑스텍(대표 김창호)이 오는 2023년까지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모션제어 칩을 개발한다. 이에 앞서 이달 말 모션제어 칩 활용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고급 정밀 모션제어기기(CCGC)도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아진엑스텍은 새로 출시하는 AI 로봇 모션제어 칩과 정밀 모션제어기기를 발판으로 향후 5년 내 모션제어 분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모션제어 칩 국내 시장은 한때 일본이 독점해온 분야다. 하지만 1995년 설립 후 지난 20여년 동안 다양한 모션제어칩을 개발, 현재 국내 모션제어 칩 시장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1997년 당시 정부로부터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받아 일본에서 수입해 사용하던 반도체 장비용 모션제어 칩 2종(모델명 CAMC-5M, CAMC-FS)을 잇달아 개발했다. 반도체 장비를 컨트롤 하는 모션제어 칩은 당시 일본 엔피엠(NPM)과 교팔(Kyopal)로부터 전량 수입해 사용하던 시절이었다.
이후 2001년 성서 3차단지에 공장을 준공하고 지속적인 R&D를 통해 2002년 반도체 핵심 공정 장비 중 하나인 웨이퍼 스핀장비용 모션제어기를 국산화했다. 2008년엔 반도체 장비용 모션제어칩 2종(모델명 CAMC-IP, CAMC-QI)도 내놨다.
이어 2012년, 2017년에 SMT와 LCD 장비용 모션제어 칩(모델명 CMAC-SoC), OLED와 카메라, 고속분산장비에 적용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 버전 칩을 잇달아 내놨다. 지금까지 개발한 모션제어 칩은 현재 다양한 장비에 탑재돼 사용되고 있다.
이달 말에는 지금까지 개발한 모션제어 칩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국내 모션제어기 기술수준을 한 단계 올릴 수 있는 고급정밀 모션제어기 개발도 마무리된다. 또 오는 2023년까지 AI 로봇 칩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발판으로 모션제어 칩 분야에서 세계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김창호 대표는 “20여년 전 일본에서 모두 수입해왔던 모션제어 칩을 국산기술로 개발하겠다는 생각으로 R&D에 매진해 현재는 국내 모션제어 칩 시장 60%를 점유하는 강소기업이 됐다”면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고, 아진엑스텍이 주관해 진행하는 국비 45억원 기술 개발과제를 활용, 스마트팩토리, 자동화, 배터리 생산 장비에 탑재할 수 있는 고성능 AI 기반 로봇 칩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