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저전력광대역(LPWA) 회선이 국내 최초 100만 회선을 돌파했다. 검침, 상태 확인, 위치 파악 등에 활용되는 LPWA 회선 증가는 일상생활에서 소물인터넷(IoST) 확산이 빨라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SK텔레콤은 로라(LoRa)와 LTE Cat.M1 두 종류 LPWA 가입 회선이 10월 기준 103만8048 회선으로 파악됐다고 23일 밝혔다.
LPWA는 소량 데이터를 주고받는 데 특화된 IoT 기술이다. 상용망 대비 저속 통신으로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하고 저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LPWA 이용 서비스를 'IoT'와 구분해 'IoST'라고 지칭하는 이유다.
SK텔레콤은 2016년 7월 비면허대역을 사용하는 로라 전국망을, 지난해 4월에는 롱텀에벌루션(LTE) 망 기반 LTE Cat.M1을 상용화했다. 수도·가스 스마트 모니터링, 대인·대물 상태 모니터링, 가로등 제어, 태양광 시설 모니터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100만 회선 중에서는 LTE Cat.M1이 출시 1년 6개월 만에 78만 회선으로 LPWA 가입 증가를 견인했다. 정부가 집계하는 사물인터넷(IoT) 통계(SK텔레콤 약 227만 회선) 중 약 34%를 차지한다.
LTE나 3G 망을 이용하는 기존 IoT 서비스가 10여년 이상에 걸쳐 확보한 가입회선(149만) 절반 이상을 LTE Cat.M1 중심으로 단기간에 유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LTE Cat.M1은 LPWA 기술 중 가장 빠른 300kbps 속도를 낼 수 있다. 소량 데이터만 간헐적으로 주고받는 로라와 달리 HD급 사진이나 음성 등을 전송할 수 있어 블랙박스나 이동체 위치확인 등에 적합하다.
이번 100만 회선 돌파는 LPWA가 원격검침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를 담당하는 만큼 생활 속 IoST 확산에 긍정적 신호라는 평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LPWA 네트워크 100만 회선 돌파로 사물인터넷 산업화가 가속화될 것”이라면서 “에너지 사용량 모니터링, 사회안전망 강화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진정한 초연결 시대 구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23일 코엑스에서 개막한 '2019 사물인터넷 국제전시회'에서 LPWA 기술을 비롯해 5세대(5G) 이동통신,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이 과기정통부 기가코리아 5G 융합서비스 실증사업 일환으로 텔릿와이어리스솔루션즈와 개발 중인 산업용 5G 모뎀도 처음 공개했다.
3.5㎓와 28㎓ 주파수 대역을 동시 지원하는 듀얼 밴드 모뎀으로 내년 상반기 상용화가 목표다. 퀄컴 스냅드래곤 X55 모뎀 칩을 장착했다. 28㎓ 대역 기준 다운로드 최대 속도는 4.4Gbps다.
5G 모뎀은 기업용(B2B) 5G 확산을 위한 필수 요소다. 제조 현장이나 자율주행차, 실시간 현장 중계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할 수 있다.
장홍성 SK텔레콤 IoT/Data사업단장은 “산업과 네트워크 융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사회적인 가치 창출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