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요? 국회입니다”
국회 법안 심사가 본격화 되면서 정부세종청사 공무원의 국회 출장도 잦아져. 기자들 전화에 '콜백'이 늦어진다 싶으면 역시나 “국회에 와 있다”는 대답이.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인 만큼 공무원들은 주요 법안 통과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내년 4월 총선 일정을 고려하면 이번이 법안을 통과시킬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절박감 때문. 주요 법률 제정·개정안 뿐 아니라 513조5000억원 규모 '슈퍼예산안'까지 담당하는 기획재정부는 더욱 신경이 곤두서 있는 상황. 기재부 예산실 한 공무원은 “매년 겪는 일이지만 항상 몸과 마음이 힘들다”면서 쓴 웃음.
○…'패싱' 논란에 고개 숙인 교육부
1년동안 정시·수시 비율 조정은 없다던 유 부총리의 확언이 무색하게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정시 확대를 언급. 상황 공유가 되지 않아 TV로 정시확대를 알게 됐다는 고위 공무원까지 있어. 부총리를 비롯해 수습에 나섰으나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입시 정책에서 교육부 패싱 논란은 계속돼. 25일 교육개혁 장관회의 후 부총리는 브리핑에서 여느 때와 달리 단 두 개의 질문만 받고 퇴장. 불편한 기색이 역력해 보였는데. 실무진들조차 기자들의 질의응답을 받지 않아 패싱 논란은 더욱 가속.
○…통상은 1급도 이코노미석
연말 부처내에서 써야할 업무 추진비가 바닥을 보이면서 해외 협상과 회의 참석차 해외 출장이 잦은 산업통상자원부 통상파트는 출장비 타내기도 어려운 실정. 특히 올해는 국가간 자유무역협상(FTA)과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등 회의가 늘면서 살림이 더욱 빠듯해졌는데. 캐나다, 칠레,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영국 등 세계 각지에서 100 차례가 넘는 회의가 열려. 이를 쫓아다니며 회의를 준비하는데도 힘든데 살림까지 걱정해야 할 상황. 비즈니스석 이상을 타던 1급 실장도 이코노미석을 타고 기내에서 회의를 준비해야 하는 형편이라고.
<세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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