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은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지원 사업으로 중소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 유망기술로 주목받는 인공지능(AI), 시스템반도체 등 R&D 우수 지원사례를 통해 미래 신산업 가능성을 전망한다.

미래형자동차는 현재의 자동차에 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 통신 및 보안, 센서·항법 기술 등 산업간 융합기술을 접목해 이동형 생활공간 또는 사무공간으로의 발전된 자동차를 의미한다. 카메라, 레이더, 라이더 등의 센서, 차량통신(V2X) 등 자율주행차 인지 단계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기정원은 R&D를 지원하고 있다.
◇자율주행·ADAS용 150m급 소형 라이다
라이다(LiDAR)는 레이저의 비행시간법을 이용해 대상체의 3차원 형상을 비접촉방식으로 측정하는 고정밀 계측 센서다. 최근 자율주행차량에서 카메라, 레이다와 함께 3대 핵심센서로 쓰인다.
에스오에스랩은 하이브리드 스캐닝 구조 3D라이다(SL-1)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반도체 거울인 MEMS미러를 적용해 수직 방향 고속 스캐닝하고 폴리곤 미러는 모터로 회전시켜 넓은 수평 시야각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이런 기술적 특성으로 인해 우수한 내구성과 적은 레이저 출력 만으로 장거리 탐지가 가능하다. 에스오에스랩의 기술력은 높은 평가를 받아 한국전자전, CES아시아 등에서 수상하는 성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에스오에스랩의 3D라이다는 저가의 고내구성을 필요로 하는 자동화기기와 공장 내 운송차량 등 산업용 라이다 시장에 널리 적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자율주행·ADAS용 250m급 4D 고성능 레이더
레이더 센서 역시 라이다와 마찬가지로 자율주행차량의 핵심 센서로 쓰인다. 레이저 빛을 이용한 라이다는 현존하는 센서 가운데 가장 정확한 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지만, 비싼 가격과 짧은 수명 등으로 상용차에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기술적 한계도 있다.
반면 주파수 대역이 다른 전파를 이용해 물체를 확인하는 레이더 센서는 악천후 등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보장한다. 이런 레이더의 장점을 갖추면서도 라이더에 준하는 수준으로 고해상도를 이미지를 제공하는 것이 자율주행차량 시대 레이더 기술 개발의 핵심 과제다.
비트센싱은 지난 4월 '트래픽 레이더'를 선보여 한국전자전 이노베이션 어워드에 선정됐다. 이 제품은 24㎓를 사용한 FHD카메라 일체형 트래픽 레이더로 4차선 도로 위의 교통량, 속도, 사고상황 등을 동시에 측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고정밀 실시간 교통정보 수집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트센싱은 추가 기술 개발을 통해 내년 상반기에는 60㎓ 고정밀 초소형 레이더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운전자 생체신호와 제스처를 인식할 수 있는 레이더로 차에 남겨진 아이를 감지하거나 운전자의 심박과 호흡 등을 체크할 수 있다. 이 기술은 독일 소재 기술협력사와 함께 공동으로 R&D를 추진하고 있다.
4D이미징 레이더 개발을 통해 장거리 감지 범위와 고해상도를 동시에 제공하고 악천후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정적인 성능을 갖춰 완전 자율주행 시대를 더욱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비트센싱의 최종 목표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