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씨, 우즈벡에 세 번째 합작법인…'광케이블' 세계시장 접수한다

광케이블 전문업체 지오씨(GOC)가 동남아시아와 미주에 이어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

지오씨(대표 박인철)는 최근 우즈베키스탄 국영기간망 통신사업자 우즈벡텔레콤과 '지오씨우즈벡(GOCUZB)' 조인트 벤처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를 계기로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해 독립국가연합(CIS)지역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우즈벡텔레콤과 합작 투자해 설립한 지오씨우즈벡 지분을 51% 보유해 최대 주주 자격을 확보했다. 1단계로 내년 3월까지 우즈베키스탄 현지에 광커넥터 등 광통신용 부품 생산라인을 준공하고 내년 7월까지 광케이블 제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내년 초까지 옥외용 광케이블(PO) 4만㎞ 공급물량도 확보했다.

박인철 지오씨 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우주벡텔리콤 관계자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본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박인철 지오씨 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우주벡텔리콤 관계자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본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지오씨 해외 합작법인 설립은 인도네시아와 포르투갈에 이어 세 번째다. 지난 2013년 인도네시아 국영기간망사업자인 텔레콤 자회사 INTI와 합작법인 'INTI-GOC'를 인도네시아 반둥지역에 설립했으며 지난 4월에는 프랑스 텔렌코사와 합작법인 'TELGO'를 포르투갈 포르토에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우주베키스탄 합작법인을 설립함으로써 동남아, 미주, 유럽으로 옥내외용 광케이블과 광통신용 부품 공급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지오씨는 아시아 최대 규모 광케이블 생산 설비를 보유하는 등 국내외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옥내외용을 비롯해 원자력발전소와 해킹방지용, 마이크로시스용 등 특수 광케이블을 생산하고 있으며 광센서 분야에도 집중 투자하고 있다. 2015년 12월 코넥스에 상장했으며 이르면 내년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박인철 대표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우수한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해외 합작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광케이블 전문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해 가겠다”고 말했다.

지오씨가 생산하는 광케이블.
지오씨가 생산하는 광케이블.
지오씨가 생산하는 광케이블.
지오씨가 생산하는 광케이블.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