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클사이언스, 치매 치료제 글로벌 임상 추진

뉴라클사이언스 NS100 효과
뉴라클사이언스 NS100 효과

뉴라클사이언스가 연내 차세대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전임상 시험을 완료하고, 내년 글로벌 임상시험을 추진한다. 유럽, 호주 등 글로벌 임상시험에 대비, 내년 코스닥 시장을 목표한다.

뉴라클사이언스는 최근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전임상 시험을 위한 공정 개발을 완료하고, 시생산에 돌입했다.

회사가 보유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 후보물질 'NS100'은 신경계에서 분비되는 펩타이드 일종인 NGDF라는 물질을 타깃으로 한다. 이 물질은 신경교세포 분열 증식이나 손상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다. 뇌 손상이나 치매 등 퇴행성 신계경 질환 환자에서 NGDF 혈중 농도가 높은 것에서 착안, 중화 항체를 개발했다.

연구개발을 거쳐 독일기업과 세포주 개발을 완료한 데 이어 최근 국내 의약품위탁생산(CMO) 기업인 바이넥스와 공정개발까지 마무리했다. 전임상을 위한 시생산에 착수, 이르면 내달 동물모델 실험에 들어간다.

이번 전임상 시험은 4주간 원숭이와 설치류를 대상으로 후보물질을 반복 투여해 독성이나 이상반응, 면역반응 등을 살피는 것이 목적이다. 동물모델 실험은 연내 혹은 내년 초에 완료되며, 최종 시험 결과 정보는 내년 6월께 나올 예정이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럽과 호주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한다.

김봉철 뉴라클사이언스 대표는 “4주 반복투여 동물모델 결과는 내년 초쯤 나올 예정”이라면서 “내년 9월께 최종 데이터를 확인해 이를 바탕으로 10월에 유럽, 호주 대상으로 IND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대부분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는 아밀로이드 베타나 타우 단백질 등 특정 단백질에 주목했다. 뉴라클사이언스는 신경계 손상에 영향을 미치고, 죽은 세포를 먹어치우는 대식작용까지 떨어뜨리는 NGDF라는 물질에 초점을 맞춰 신약을 개발 중이다. 최근 글로벌 알츠하이머병 학회가 치매 발병 주요 인자로 지목한 혈관도 주목해 혈관 건강까지 높이는 효과를 확인했다.

전임상 완료 후 글로벌 임상시험을 위해 내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주력인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 후보물질을 포함해 파킨슨, 신경병증성 통증, 식욕 억제제, 우울증 등 다양한 영역에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점이 강점이다.

김 대표는 “상장성 특례 상장으로 코스닥 시장 입성을 검토 중”이라면서 “6월에 35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한 만큼 전임상 시험까지는 충분한 자금력을 확보했다. 이후 글로벌 임상을 위한 안정적인 자금 확보를 위해 상장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