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러기드 스마트폰 '갤럭시 엑스커버 필드프로'를 공개했다. 군·경찰, 산업현장 등 특수분야에 최적화된 모델로 플래그십 성능에 강력한 내구성과 무전기(푸시투토크·PTT) 기능, 탈착형 배터리를 갖췄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엑스커버 필드프로를 미국 AT&T를 통해 출시한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지만 전파인증을 획득했다. 기업간거래(B2B) 시장 수요를 고려, 출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엑스커버 필드프로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엑시노스 9810을 탑재했다. 갤럭시S9·갤럭시노트9 등 지난해 삼성전자 플래그십 모델과 동일한 사양이다. 기존 엑스커버 시리즈는 모두 보급형 AP를 채택했다.
5.1인치 QHD 디스플레이에 램은 4GB, 저장용량 64GB다. 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 후면은 1200만 화소다.
탈착 가능한 교체형 4500㎃h 배터리를 적용했다. 방수방진 등급은 1.5미터 수심에서 최대 30분 버틸 수 있는 IP68다. 온도와 먼지, 충격 등 극한 환경 테스트를 거쳐 미 국방성 군용규격(MIL-STD-810G)도 충족했다.
화면 하단에는 PTT 기능을 제공하는 물리 버튼을 적용했다. 위치 정보를 전송하고 경보를 울릴 수 있는 비상 요청 버튼도 함께 배치했다.
삼성 녹스 플랫폼으로 미 국가안보국(NSA) 산하 국가정보보증협회(NIAP) 보안 인증을 받아 미국 정부기관 납품 요건도 갖췄다.
삼성전자는 IBM과 협력, 공공안전 분야 근로자를 위한 클라우드 플랫폼도 선보일 계획이다. 갤럭시 엑스커버 필드프로 등 러기드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를 클라우드 플랫폼과 연계해 각종 사고나 재해, 산업 현장에서 대응 효율성을 높인다. 향후 5세대(5G) 이동통신으로도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러기드 스마트폰
군, 경찰, 소방·응급구조, 건설현장·공장 등 극한 환경에 견딜 수 있는 스마트폰을 말한다. 성능이나 디자인보다 내구성에 초점을 맞춰 설계돼 일반 스마트폰보다 크고 무겁다. 장갑을 끼운 상태에서도 이용 가능하도록 대부분 물리 버튼을 갖췄다. 국내에는 2017년 SK텔레콤이 교세라 토크를 공식 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