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소프트, 인지재활허브센터 구축…해외진출 발판 삼는다

우리소프트가 개발한 인지재활 훈련 게임 뉴로월드 화면.
우리소프트가 개발한 인지재활 훈련 게임 뉴로월드 화면.

인지재활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 우리소프트(대표 김병일)가 대구 수성의료지구에 인지재활허브를 구축한다.

우리소프트는 자체 개발한 인지재활 진단용 3D게임이자 평가플랫폼인 '뉴로월드'를 활용해 내년 5월 완공 목표로 인지재활허브센터를 조성한다고 5일 밝혔다. 치료 및 재활 등을 통합한 인지재활허브센터는 인지장애 진단·처방, 재활·치료서비스, 재활 관련 인력 양성을 동시 수행할 예정이다.

우리소프트가 개발한 인지재활 훈련 게임 뉴로월드 화면.
우리소프트가 개발한 인지재활 훈련 게임 뉴로월드 화면.

인지재활허브센터 기반이 되는 뉴로월드는 발달장애나 의사소통 등에 문제가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개인 특성에 맞는 훈련을 도와주는 3D 가상현실(VR) 게임이다. 게임을 통해 간이정신상태검사(MMSE) 점수를 측정하고 장애 개선과 재활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지난해 지적장애아동 20명과 뇌졸중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실시해 효과를 입증했다. 현재 양산부산대병원, 창원희연병원, 미국 럿거스대학병원에서 장애진단 평가도구로 활용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

우리소프트가 수성의료지구에 인지재활허브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우리소프트가 수성의료지구에 인지재활허브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우리소프트는 이를 3년 뒤 의료기기로 등록하고, 미국 보건복지부에 등록, 과제사업을 진행해 FDA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캐나다에 현지 합작법인 KDHN을 설립하고 해외 투자 유치에 나섰다. 인지재활허브센터를 발판 삼아 의료, 치료·재활, 의료기기, SW 개발 등 4개 영역을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김병일 대표는 “올해 캐나다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보건복지부 의료기기 등록을 위한 준비를 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면서 “내년부터 인지재활허브센터를 구축하고 재활병원과 협력해 2022년에는 100억원대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