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야심작 'V4' 7일 출시..."모바일 한계 넘어선 新경험 선사"

V4 원테이크 인게임 플레이 영상
V4 원테이크 인게임 플레이 영상

“V4는 넷게임즈 오랜 공이 담긴 결실이자 지금까지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가치를 공유해온 여러분에게 드리는 개발진의 응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는 이달 7일 넥슨을 통해 출시할 V4를 간단하고 명확하게 설명했다. 어마어마한 제작비가 투입되고 기술적 혁신을 이룬 게임도 이용자가 재미를 느끼지 못해 외면당하는 현실에서 게임 본연의 목적을 전달하겠다는 의지다.

퍼블리셔 넥슨도 같은 노선을 선택했다. 넥슨은 게임 자체에 집중했다. 요즘 추세와 달리 출시를 앞두고 사전 게임 정보를 최대한 공개하는 과감한 전략을 취했다. 게임 출시 전 실제 플레이 영상을 노출했다.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실제 게임 화면을 담은 '원 테이크 플레이 영상'은 국내 게임 영상 중 최단 기간 조회수 1000만을 기록했다. V4 출시 전 서버 선점 이벤트는 하루 만에 초기 준비 수량인 25개 서버 수용인원을 모두 채웠다. 추가로 20개 서버를 더 열었다. 이 역시 5일 만에 마감됐다.

V4는 MMORPG 특유 문법에 새로운 콘텐츠를 더해 승부수를 띄운다.

가장 주목할 만한 콘텐츠는 거래소다. V4는 완전 자율 경제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가격 제한이 없는 거래소를 운영한다. PC시절부터 MMORPG를 즐겼던 이용자 욕구를 반영했다. 이용자가 형성한 시장이 매긴 가치에 따라 자산이 평가된다. 자산 가치가 오래도록 지켜질 수 있도록 캐릭터 성장 방식을 선순환 구조로 설계했다. 캐릭터 성장 및 자산 가치 증가에 따른 경쟁 우위를 차지하고자 하는 이용자 목표를 만족하게 한다.

새로운 콘텐츠로는 모바일 환경 한계를 뛰어넘는 '인터 서버 월드'가 존재감을 드러낸다. 기존 게임에서는 특정 세력이 우위를 점하면 상대 세력은 끝없이 밀리는 사례가 많이 발생했다. 소위 '망섭'이 돼 뒷수습이 불가능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V4는 밀고 당기기가 가능한 인터 서버를 도입했다. 다섯 개 서버를 한 곳에 묶어 이용자가 언제든지 후퇴할 수 있는 자리를 보장한다. 이용자는 자신이 속한 서버를 거점으로 삼아 활동하다가 필요에 따라 인터서버 권역을 오갈 수 있다.

다채로운 시각적 경험도 제공한다. V4는 모바일환경에서도 MMORPG 특유의 거대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필드를 구현했다.

손면석 넷게임즈 PD는 “넷게임즈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약된 최첨단 컴퓨터 그래픽과 실사 기법을 V4에 구현했다”며 “기존 모바일 환경 한계를 넘어선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