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대표 오상훈)이 폐암세포의 분리·배양방법에 대한 국내 특허를 획득했다.
이번에 획득한 '폐암세포의 분리 및 부유배양 기법을 이용한 증식' 특허는 폐암환자로부터 채취한 폐 조직에서 암세포만을 효과적으로 분리·배양 후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제를 선별하는 방법에 대한 것이다. 서울특별시 지원,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진행했다.
이번 기술은 지난해 2월 획득한 '폐암세포 분리 및 증식방법' 특허에서 한 단계 발전했다. 폐암세포는 암 종류에 따라 분리, 배양 방법이 다르지만 이 기술은 모든 종류 폐암세포에 동일하게 적용 가능하다. 암세포 고유 특성을 유지한 채 체외에서 고순도로 배양 가능해 항암제 투약 전 약물 스크리닝에 이용 가능하다.
차바이오텍은 폐암세포를 손상 없이 효과적으로 분리하기 위해 디스파제·콜라게나제와 같은 분해효소를 첨가했다. 기존 동물유래혈청 배지가 아닌 무혈청 배지를 사용해 세포를 배양, 동물성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위험을 낮추고 '상피-중간엽 변성(EMT)' 문제를 최소화했다.
폐암세포주를 확립해 부착 배양 시 발생할 수 있는 EMT 현상도 최소화했다.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는 “폐암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환자 별 약물에 대한 적합성, 내성 등을 사전에 평가할 수 있는 진단법이 절실하다”면서 “이번 특허 기술은 치료 효과가 적은 항암제 사용을 제한해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제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