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서 플랫폼으로 서울 테헤란로, 상암, 을지로의 대형 건물 68개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해외 진출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을 시작으로 젠서 사물인터넷(IoT) 통신망을 확대, 세계에서 IoT를 가장 잘 관리하는 망 사업자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일희 제닉스 스튜디오 대표는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IoT 플랫폼을 상용화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제닉스 스튜디오는 번거로운 관리 포인트를 자동화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거래할 수 있으며, 저렴한 비용으로 IoT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IoT 플랫폼 '젠서'를 출시했다.
펌프, 물탱크, 엘리베이터 컨트롤, 전기 설비, 발전기 등 설비는 건물 이용자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24시간 안전하게 관리해야 한다. 이 설비들을 관리하기 위해 현재는 시설관리팀이나 자산관리팀이 존재하며, 많은 자금이 소요된다.
이 대표는 “젠서는 건물 설비에 설치되는 센서와 수집된 데이터들을 취합하고 통신하는 게이트웨이로 구성된다”면서 “일반적으로 7000평 규모 건물을 관리하려면 6명의 관리 인력이 필요하지만 젠서를 도입하면 두 명의 필수 인력만 있어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물 내 시설물을 24시간 순찰하면서 물이 새는지, 불이 나진 않았는지, 기기가 고장 나진 않았는지, 펌프 게이지는 정상인지 등 점검·기록 업무를 젠서가 대체한다.
이 대표는 “자산 감시, 자산 제어, 통신망 구성, 데이터 마켓 등 단계로 서비스를 발전시킬 계획이다”면서 “현재 자산 감시, 자산 제어 단계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젠서 게이트웨이는 전파를 길게 늘여서 작은 데이터를 멀리 보내는 방식을 취한다”면서 “2세대(2G) 통신 수준 속도까지 구현할 수 있어 텍스트와 간단한 이미지, 저화질 영상까지 전송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젠서 플랫폼은 블록체인 메인넷에 정보를 등록하고, 이 노드 정보를 활용해 관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해 큰 사고를 예방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대표는 “젠서 플랫폼을 설치하면 각종 위험데이터와 미세먼지, 유동인구 데이터를 수요자에게 팔고 보상을 코인으로 받을 수 있다”면서 “코인은 상장된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게이트웨이 통신망 이용료를 결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블록체인을 결합한 IoT 활용 영역은 무궁무진하다”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젠서 코인은 올해 4월 암호화폐공개(ICO)를 진행하고 아이닥스 글로벌, 코인베네, 빗썸 글로벌, 디지파이넥스, 비트소닉 등에 상장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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