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실감형 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로 교육 격차 해소에 기여하겠습니다.”
임세라 마블러스 대표는 11일 AI, 실감형 미디어 등 차세대 기술을 교육에 접목시키면 몰입도는 높이고 오프라인보다 교육 비용은 줄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블러스 대표 서비스 '스피킷'은 '1초 만에 해외 연수'를 콘셉트로 한 인터랙티브 실감형 영어 콘텐츠다. 스피킷은 식당 주문, 바이어 응대 등 다양한 가상현실(VR) 환경을 제공한다. 이용자 답변 음성 인식을 통해 VR 속 인물 반응이 달라지고, AI로 피드백된다.
임 대표는 대학 졸업 후 영어학원 강사로 4년 동안 일하면서 경제·지리적 장벽을 극복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꿈을 키웠다.
창업에 도전하기 위해 KAIST 경영대학원 창업과정을 밟았다. 초기 1년 동안은 SK행복나눔재단과 혁신형 교육 콘텐츠 발굴 사업을 진행했고, 이후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회사 투자도 유치했다.
마블러스는 자체 기술로 VR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고 있으며, AI팀을 꾸려 관련 특허 출원을 진행하고 있다.
임 대표의 경력과 콘텐츠는 5세대(5G) 이동통신 킬러콘텐츠를 찾던 SK텔레콤의 눈에 띄었다. SK텔레콤은 5G 상용화와 더불어 스피킷을 주요 콘텐츠로 내세웠다.
SK텔레콤이 고객 연계부터 기술 및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는 만큼 마블러스는 SK텔레콤을 통해 연예인이 출연하는 데이트 버전 등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과의 협업을 통해 마블러스는 기존 기업 고객(B2B)을 넘어 일반 고객(B2C)도 상반기에만 2만명 이상 확보했다. 최근에는 스피킷 모바일 전용 애플리케이션(앱)도 출시했다.
마블러스는 앞으로 다중접속, 라이브 스트리밍 등 5G 환경에서만 즐길 수 있는 기능도 점차 늘릴 계획이다. 영어뿐만 아니라 직무교육, 수학, 과학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타진한다. 임 대표는 중국혁신창업대회에 한국 대표로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홍콩투자청 및 중국 VR 기업과도 사업 진출을 논의하고 있다. 일본 시장에는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
임 대표는 “일본·중국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유럽, 중남미에서도 반응이 오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