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 발표

삼성전자가 13일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비스포크 냉장고 디자인 공모전 최종 수상작을 발표했다. 조경민씨의 플로팅 링스(가운데)가 대상, 김인화씨의 이터니티가 최우수상(좌측), 김선우씨의 도도새와 비스포크가 우수상(우측)으로 선정됐다.
삼성전자가 13일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비스포크 냉장고 디자인 공모전 최종 수상작을 발표했다. 조경민씨의 플로팅 링스(가운데)가 대상, 김인화씨의 이터니티가 최우수상(좌측), 김선우씨의 도도새와 비스포크가 우수상(우측)으로 선정됐다.

삼성전자가 '비스포크(BESPOKE)' 디자인 공모전 '#BESPOKE랑데뷰'의 최종 수상작을 13일 발표했다.

대상은 수면 위에 물감을 띄워 수백 개의 동심원을 그린 후 종이에 찍어내는 수전사 기법을 바탕으로 제작한 조경민씨의 '플로팅 링스(Floating Rings)'가 차지했다.

공모전에는 총 1114점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2만8000여명이 온라인 공개 투표에 참여해 파이널리스트 10명을 선정하는 등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13일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 위치한 라이프스타일 가전 쇼룸에서 '#BESPOKE랑데뷰 파티'를 열고, 파이널리스트 10명의 작품 전시와 함께 시상식을 진행했다.

최종 수상작은 행사에 참가한 소비자, 인플루언서 등 200여명의 현장 투표와 황성걸 홍익대 교수, 전은경 월간디자인 편집장, 양태오 작가 등 디자인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대상을 수상한 조경민씨의 '플로팅 링스'는 독창적인 기법은 물론, 반복적인 라인으로 구성돼 안정감을 주는 동심원 패턴과 네이비, 골드 등 모던하고 프리미엄한 느낌을 주는 컬러를 적용해 공간에 가치를 더하는 디자인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조경민씨는 “플로팅 링스는 패턴이 수면 위에 겹겹이 쌓이는 과정을 통해 나온 결과물”이라면서 “이 점에서 이번 비스포크 디자인 공모전 과정 역시 의미 있었고, 밀라노 가구 박람회까지의 과정도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경민씨가 행사 참가자와 심사위원단 앞에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조경민씨가 행사 참가자와 심사위원단 앞에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최우수상은 일월오봉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김인화씨의 '이터니티(Eternity)'가, 우수상은 주어진 환경에 안주하다가 멸종된 도도새를 통해 현대인에게 꿈과 자유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김선우씨의 '도도새와 비스포크'가 선정됐다.

조경민씨의 '플로팅 링스'는 현장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어 인기상도 함께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대상 작품을 내년 4월에 개최되는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 전시하고, 추후 판매까지 검토할 계획이다.

심사위원을 맡은 양태오 디자이너는 “삼성전자와 비스포크 협업을 시작으로 인연을 맺게 됐는데 이번 디자인 공모전 심사까지 맡게 돼 영광이었다”면서 “기대 이상으로 수준 높은 작품이 많아 놀랐으며, 앞으로도 이런 신진 작가를 발굴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강봉구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비스포크 디자인 공모전에 훌륭한 작품을 선보인 모든 지원자들의 열정과 관심에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반영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