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한중일 삼국지' 한국서 내년 개최

30개국 600여개사가 참여한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9가 나흘 일정으로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관람객이 넷마블 부스에서 매직: 마나스트라이크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제2의 나라 등 게임을 즐기고 있다. 부산=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30개국 600여개사가 참여한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9가 나흘 일정으로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관람객이 넷마블 부스에서 매직: 마나스트라이크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제2의 나라 등 게임을 즐기고 있다. 부산=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한국, 중국, 일본이 내년에 e스포츠로 우열을 겨룬다. e스포츠 교류를 계기로 수년째 막힌 대 중국 게임 수출 통로가 뚫릴지 주목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중·일 e스포츠 국가대항전'을 2020년에 한국에서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한국e스포츠협회와 중국오락문화협회, 일본e스포츠연맹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중·일 문화콘텐츠산업포럼'에서 e스포츠 국가대항전 공동 개최에 합의했다. 첫 대회는 2020년 말 한국에서 열린다. 각국에서 선발한 대표 간 대항전으로 진행한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한·중·일 e스포츠 산업 발전을 촉진하는 한편 3국 간 문화 교류에도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문체부는 게임쇼 지스타와 연계해 15일까지 열리는 포럼에서 중국 문화여유부, 일본 경제산업성과 콘텐츠 산업 현안을 논의한다. e스포츠 국가대항전을 포함해 콘텐츠 산업 전반에 걸친 협업 방안을 찾는다. 수년째 답보 상태에 놓인 한국 게임의 중국 판호(유통허가) 미발급 문제와 관련해서도 해결책을 모색한다. 행사 기간에 한·중 및 한·일 양자회담을 개최, 상호 콘텐츠 분야 협력 방안을 긴밀히 논의한다. 포럼과 회담을 통해 우리나라 콘텐츠 기업의 애로 사항을 중국·일본 측에 전달하고, 원활한 기업 간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각국 정부의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포럼은 투자 설명회도 겸해 진행된다. 중국 게임사 퍼펙트 월드와 e스포츠 업체 FEG, 일본 콘텐츠 기업 가도카와 등이 투자자 대상으로 콘텐츠 발표회 및 사업 상담을 진행한다. 게임 제작이 가능한 3국의 만화·웹툰·애니메이션·스토리 분야 12개사가 설명회를 통해 지식재산권(IP)을 소개한다. 김현환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은 “전통 게임 강국인 3국 간 협업은 국내 게임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시장 진출에 크게 기여할 것”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남미에서 열린 MSI 2017에서 우승한 SK 텔레콤 T1 선수들. 사진=전자신문DB
남미에서 열린 MSI 2017에서 우승한 SK 텔레콤 T1 선수들. 사진=전자신문DB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