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마이가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 방대한 트래픽을 처리하려면 디지털 비즈니스에 에지(Edge) 플랫폼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카마이코리아(대표 이경준)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5G 시대 에지 중요성과 '아카마이 인텔리전트 에지 플랫폼' 업데이트에 관해 밝혔다.
톰 레이튼 아카마이 공동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미래는 에지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코어 데이터센터는 혼잡과 장애가 발생할 수밖에 없고 공격자에겐 좋은 먹잇감”이라고 말했다.
가트너는 “클라우드 사업자가 자사 모델을 에지에 가깝게 확장하겠지만, 에지 아키텍처는 물리적인 에지 서버를 보유한 기술에 의해 주도될 것”이라며 “결국 에지가 클라우드를 먹어치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카마이는 136개국 1000개 도시에 에지 서버 26만대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최대 트래픽 106Tbps를 기록했다.
아카마이에 따르면 2022년 에지에서 생성·처리될 데이터 비중은 50% 수준이다. 레이튼 CEO는 “갈수록 효율성과 확장성, 민첩성이 요구되는데 클라우드만으로는 역부족”이라며 “엔드유저와 가장 가까운 에지로 라스트마일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클라우드와 에지 용량을 단적으로 비교하기도 했다. 전 세계 유선 라스트마일 커넥션을 추산한 10억개 라인과 평균 속도 40Mbps를 곱하면 4만Tbps다. 여기에 무선을 더하면 총 5만Tbps다. 레이튼 CEO는 “5G 시대 용량은 더욱 증가하게 될 것”이라며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총 용량은 500Tbps가량으로 100배에 달하는 불균형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으론 아카마이 인텔리전트 에지 플랫폼을 제시했다. 5G로 인터넷에 연결되는 기기가 증가할수록 디지털 비즈니스 기업은 트래픽 지연시간을 줄이고 처리 성능을 높여야 한다.
보안 기능도 강화했다. 아카마이는 에지 보안으로 세계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공격을 시간당 3740만건 차단하고 있다. 제로트러스트 체계를 바탕으로 △아카마이 봇 매니저 △아카마이 페이지 인터그리티 매니저 △아카마이 엔터프라이즈 디펜더 등을 통해 기업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봇 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피해 발생 전 서드파티 보안 위협을 탐지한다.
이경준 아카마이코리아 대표는 “아카마이는 단순한 트래픽뿐만 아니라 보안 사업을 확장해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면서 “디도스 공격의 경우 소스단에서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이런 기능을 제공하는 곳은 아카마이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