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작가 '할란'(크리스토퍼 플러머)이 85번째 생일에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다. 사립탐정 '블랑'(다니엘 크레이그)이 의문의 살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모든 가족을 용의선상에 두고 수사하기 시작한다.
'나이브스 아웃'(감독: 라이언 존슨, 수입/배급: ㈜올스타엔터테인먼트)은 재력가인 베스트셀러 작가를 둘러싼 의문의 죽음 속 '진짜 살인범'을 찾기 위한 추리 과정을 그려낸 작품이다.
다니엘 크레이그, 크리스 에반스, 아나 디 아르마스, 제이미 리 커티스, 토니 콜레트, 마이클 섀넌, 돈 존슨, 라케이스 스탠필드, 캐서린 랭포드, 제이든 마텔, 크리스토퍼 플러머 등 할리우드의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집합해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 뿐 아니라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심장 쫄깃한 전개는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라이언 존슨 감독이 집필한 각본의 힘도 상당하다.
“이 영화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재능 있고 전략적인 각본가다”(크리스토퍼 플러머), “대본이 아주 재미있었다. 캐스팅 제안을 받았을 때는 특혜를 받은 느낌마저 들었다”(제이미 리 커티스), “여태껏 접해보지 못했던 이야기였고 바로 캐릭터에 매료됐다”(다니엘 크레이그) 등 출연 배우들은 자신의 출연 이유가 라이언 존슨 감독의 각본에서 비롯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개봉했던 아가사 크리스티 동명 소설을 영화화 한 '비뚤어진 집'이 다소 늘어지는 전개와 캐릭터들의 매력 부족으로 기대에 못 미쳤던 것에 비해 '나이브스 아웃'은 흐트러짐 없는 탄탄한 이야기 구조와 예측불가 숨 막히는 전개 그리고 각각의 캐릭터가 지닌 매력이 한데 어우러져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나이브스 아웃'은 빠른 호흡에도 허술하지 않고 다양하고 독특한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하지만 혼란스럽지 않게 조화로운 지점을 절묘하게 포착해낸다. 특히 라이언 존슨 감독은 능수능란한 완급 조절을 통해 관객들을 쥐락펴락하며 탁월한 연출력을 과시했다.
초호화 캐스팅 라인업, 짜임새 있는 이야기와 구성 그리고 뛰어난 연출력까지 대중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영화 '나이브스 아웃'이 미스터리 추리 스릴러 장르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영시간 130분. 12세 관람가. 12월 4일 국내 개봉.
전자신문 컬처B팀 김승진 기자 (sjk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