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공식 트위터 계정을 해킹한 해커그룹 일원이 검거됐다.
24일(현지시간) 마더보드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악명 높은 해킹그룹 '처클링스쿼드' 일원으로 추정되는 해커를 이달 초 체포했다. 처클링스쿼드 간부 회원 역시 “체포된 이는 처클링스쿼드 멤버였지만 지난 10월 퇴출됐다. 활동 당시 유명인 전화번호 확보를 포함해 활발하게 활동한 회원”이라고 설명했다.
처클링스쿼드는 지난 8월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 트위터 계정을 해킹해 연쇄 폭탄 협박과 '히틀러는 결백하다' 등 인종차별적 메시지를 잇달아 게시한 집단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배우 클로이 모레츠, 뷰티 블로거 제임스 찰스를 포함한 여러 유명인들 트위터 계정 해킹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해 왔다.
처클링스쿼드는 해킹에 심(SIM) 스와핑이라는 기술을 사용했다. 해커들이 통신사를 속여 마치 피해자 전화번호로 접속한 것처럼 꾸미는 기술이다. 위조된 전화번호로 계정에 접근해 계정 비밀번호를 바꾸거나 계정을 탈취했다.
심 스와핑 해커들에 의해 암호화폐 도난, 계좌 불법 해킹, 허위신고장난(SWATing) 피해가 늘어나자 미 사법당국은 지난 1년 동안 이들에 대한 체포를 늘렸다. 특히 캘리포니아 주 사이버범죄 전담팀인 컴퓨터범죄테스크포스(REACT)가 심 스와핑 수사력을 집중해 왔다.
컴퓨터범죄테스크포스를 관리하는 산타클라라 카운티 지방 검사실은 “우리는 이 체포에 관련된 모든 법 집행 기관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용의자는 잭 도시 CEO 해킹과 관련된 그룹 일원으로 추정된다”며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방식으로 법 집행 파트너와 계속 협력하고 지원한다. 이러한 범죄에 연루된 사람들이 체포 및 기소 될 것임을 대중에게 상기시켜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