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文정부, 참 독한정권"…강경 투쟁 예고

나경원 "文정부, 참 독한정권"…강경 투쟁 예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8일 “(문재인 정부는) 참 독한 정권”이라며 “황교안 대표가 무려 8일 동안이나 그 추운 혹한 속에서 단식을 이어가는데 정권과 여당은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야당을 증오와 멸시의 대상으로만 여기고 목숨은 아랑곳 하지 않는 이 정권 억장이 무너진다”며 “우리가 싸워서 이기는 것밖에 이 잘못된 정치를 바로잡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 것 같다”며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나 원내대표는 황 대표 상태를 두고 “아직은 건강이 위중한 상태”라며 “그런데도 아침에 의식이 깨자마자 또다시 단식장에 가겠다고 한다. 황 대표님의 단식의 그 뜻 저희가 한국당이 잘 이어가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의 단식은 결코 끝난 것이 아니다. '우리가 황교안이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이 투쟁을 이어가야할 것”이라며 “이 소중한 불씨를 살려가야 할 것이다. 지금 신보라·정미경 최고위원이 황 대표가 하던 단식장에서 오늘 새벽부터 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황 대표 단식투쟁을 잇는 그런 강력한 정치투쟁과 함께 우리가 꼭 이뤄야할 연동형 비례대표제, 공수처를 저지하는 실질적인 투쟁을 함께 병행해 나가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런 시기에 한국당 의원 전원이 역사적 책무 무겁게 느끼고 한마음 돼서 정치투쟁과 실질적인 투쟁 병행해줄 것을 간곡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 원내대표는 총선 전 미국에 북미정상회담을 열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는 논란에 대해 “북핵 폐기 등 진정한 한반도 평화와 거리가 먼 보여주기식 회담을 하지 말라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또 “제1 야당 원내대표로서 미국 눈치 보지 말라고 당연히 해야 할 주장”이라며 “이번에도 (청와대는) 총선 직전 신북풍 여론몰이를 하려 미국 꾀어볼 심산이었을 것이다. 꼼수 부리다 허를 찔린 이 정권의 적반하장”이라고 덧붙였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