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해운대에 '한·아세안 ICT융합 빌리지'를 조성한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첫 후속사업이다.
부산시는 내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 총 250억원을 투입해 '한·아세안 ICT융합 빌리지'를 조성, 5G ICT 기반 부산·아세안 디지털콘텐츠산업 협력과 동반성장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입지는 해운대 부산문화콘텐츠컴플렉스를 고려하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지난달 28일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성과 보고회'에서 “특별정상회의 공동의장 성명에 한·아세안 ICT융합 빌리지를 관심 의제로 채택한 것은 부산시가 거둔 최대 성과”라면서 “한·아세안 ICT융합 빌리지를 시작으로 각종 후속사업을 추진해 부산을 아세안 경제허브 도시, 한·아세안 문화교류 협력 플랫폼, 한·아세안 청년 인재 교류와 양성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특별정상회의 직후 기획재정부, 과기정통부에서 내년에 1차년도 사업비로 99억원을 확보하는 등 지원 약속도 받았다.
빌리지에는 5G 기반 확장현실(XR)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와 콘텐츠 품질 검증·보완·시연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부산과 아세안 기업 간 협업 제작을 지원한다. 아세안 중소기업, 스타트업, 청년 예비 창업자를 초청해 5G 기술 활용과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혼합현실(MR)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전수한다.
부산·아세안 협력에서 부산 ICT기업은 아세안 시장 진출에 적합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아세안 기업과 인력은 5G 기술과 5G 기반 최신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확보할 수 있다.
부산 ICT기업과 아세안 기업 간 공동 마케팅으로 아세안 시장 개척에 시너지도 기대된다.
부산시와 오 시장은 지난 특별정상회의 때 아세안 사무총장, 베트남, 캄보디아 등 아세안 각국 정상 및 고위 관료에게 빌리지 조성 목적과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공감 및 협조 의지를 끌어냈다.
오 시장은 “이번 특별정상회의는 한·아세안 협력 중심지로서 부산의 잠재력을 세계에 입증한 자리였다”면서 “이 기회를 살려 부산·아세안 도시 협력을 강화해 부산이 국가 신남방정책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한·아세안 ICT융합 빌리지 개요>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