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 샌드박스 조치로 약 2100만명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중고나라에서 개인 간 카드결제가 가능해진다. 중고품 거래에서 시장지배력이 높은 중고나라 플랫폼에 개인 간 결제가 용인되면서 스마트폰 기반 개인 간 결제가 크게 확산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카드결제는 물론 삼성페이 등 간편결제를 개인 간 거래 플랫폼으로 이용하는 시대가 왔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중고품 거래 사이트 중고나라에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한국NFC 페이앱라이트가 적용된다. 개인 간 카드결제 서비스로 링크결제를 통해 신용카드 결제와 에스크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거래 편의성과 안전성을 대폭 높였다.
이에 따라 앞으로 중고품 거래에 스마트폰 기반 카드결제는 물론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해진다. 중고나라는 누적 회원 2100만명을 보유한 국내 최대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다. 네이버 카페에서 출발해 2016년 모바일 앱 출시와 함께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어 올해 거래액 5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종전까지 중고나라를 통한 직거래는 물품대금으로 현금을 주고받거나 계좌이체를 통해 거래가 이뤄졌다. 이에 따른 사기가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된 바 있다. 신용카드 거래가 안전하지만 사업자 등록증이 없는 개인 간 거래는 이용 자체가 불가능했다.
한국NFC는 업무제휴를 통해 중고나라에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개인 간 카드결제 서비스 페이앱라이트'를 적용하기로 했다.
앞으로 중고나라 회원은 중고나라 앱에서 별도 회원 가입 없이 판매자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구매자가 제시한 신용카드를 스마트폰에 터치하는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다. NFC결제는 물론 삼성페이, 카메라 결제가 가능해진다. 물품 대금도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 받을 수 있다. 택배거래 시에는 상품판매 게시글에 적힌 결제링크를 통해 결제할 수 있다.
결제가 완료된 후에는 실명확인 판매자 계좌로 수수료를 제외한 결제대금을 자동 입금받을 수 있다. 구매자도 현금결제 대신 카드결제를 요청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소득공제 혜택과 카드사 정책에 따라 무이자결제 서비스까지 이용 가능하다.
황승인 한국NFC 대표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사업자등록증이 없는 개인도 누구나 연간 2400만원까지 이용할 수 있다”며 “국내 최대 중고거래 사이트인 중고나라에 개인 간 결제가 허용되면, 앞으로 결제단말기가 필요없는 개인 간 카드결제 시대가 개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일 중고나라와 한국NFC, 유디아이디, 제이티넷은 개인 간 스마트폰 결제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서비스 운용에 착수한다. 결제 프로세싱, 정산을 담당하는 유디아이디와 제이티넷은 에스크로 서비스를 통해 사기거래를 막고 결제대금 안전한 정산을 담당한다. 혁신금융사업자인 한국NFC는 결제 플랫폼을 제공한다.
중고나라 관계자는 “중고나라 직거래 시 개인 간 카드결제서비스가 지원되면, 구매자가 현금을 준비할 필요가 없고 사기위험도 대폭 줄일 수 있다”며 “중고나라 앱 하나만 있으면 누구나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고나라는 서비스연동과 테스트가 마무리되는 이달 중 서비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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