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바이오팜USA(대표 이현정 상무)가 캔큐어와 면역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하는 글로벌 라이선스인(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삼양바이오팜USA는 삼양그룹 의약바이오 전문 계열사 삼양바이오팜(대표 엄태웅 사장) 미국 법인이다.
이번 계약으로 삼양바이오팜USA는 캔큐어가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해 'SYB-010'으로 명명하고 이 물질의 글로벌 개발, 제조, 상용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는다.
캔큐어는 현재 진행 중인 비임상시험을 삼양바이오팜USA와 함께 마무리한 후 삼양바이오팜USA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시험계획승인(IND)과 임상1상 착수를 지원한다.
삼양바이오팜USA는 비임상시험 이후 전임상, 제조, 임상 및 허가, 상업화 등 SYB-010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전적으로 담당한다. 삼양바이오팜USA는 2021년 IND를 신청하고, 승인을 획득하는 대로 임상에 착수한다.
삼양바이오팜USA는 계약금 외에도 임상, 허가, 판매 등 각 단계별 성공보수(마일스톤)와 시판 후에는 글로벌 매출액 일정 비율을 로열티(러닝 개런티)로 캔큐어에 지급한다.
이현정 삼양바이오팜USA 대표는 “혁신적 면역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해 IND를 목표로 연구 중인 캔큐어와 계약을 체결해 기쁘다”면서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충분한 임상 지원자를 모집해 전 세계 암 환자 치료에 기여하는 혁신적 신약을 개발할 것”이라 말했다.
SYB-010은 암세포가 방출하는 물질 중 'sMIC'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신약 후보물질이다. 지금까지 sMIC에 작용하는 허가된 항암제는 없다.
SYB-010은 면역세포 중 T세포와 'NK세포(암세포나 비정상 세포를 즉각적으로 파괴하는 면역세포)'를 활성화 시키는 것이 동물실험에서 확인됐다. 동물 종양모델에서 SYB-010을 단독 투여한 결과 종양 크기를 효과적으로 감소시키고 전체 생존기간을 연장시키는 결과를 보였다. SYB-010과 기존 면역관문억제제를 병용 투여할 경우 기존 치료제 효능 향상과 함께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던 종양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났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