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내년 2월에 쏘아 올릴 예정으로 있는 정지궤도위성 '천리안 2B호'를 공개했다. 천리안 2B호는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 환경탑재체를 적용한 인공위성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이나 유럽우주국(ESA)보다 2~3년 앞섰다.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환경을 관측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동쪽으로는 일본에서부터 서쪽으로는 인도네시아 북부와 몽골 남부까지 동아시아 지역 전반을 관측할 수 있다. 해외에서 발생하는 대기환경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된다.
2010년에 발사한 천리안 위성 1호와 비교해 해상도는 500m에서 250m로, 산출 정보는 13종에서 26종으로 갑절 늘렸다. 해상안전과 해양방위에도 폭넓게 이용할 수 있다.
천리안 2B호는 내년 1월 초 기아나 우주센터로 옮겨 현지 최종 점검 과정을 거친 뒤 아리안스페이스 발사체를 이용해 3만5786㎞ 상공의 궤도에 쏘아 올릴 예정이다. 해양정보 서비스는 내년 10월, 대기환경 정보는 2021년부터 가능하다.
최원호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천리안위성 2A호에 이어 2B호까지 발사되면 한반도 기상·대기·해양을 관측하는 세계 수준의 서비스 체계가 구축될 것”이라면서 “정부는 국민이 일상에서 겪는 미세먼지 및 적조·녹조 등 재해에 좀 더 효과 높게 대처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