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구동, 발전, 충전을 하나의 모터로 처리하는 기술이 국내에 등장했다.
자오스모터스는 8일 전기차 파워트레인의 주요 기능을 모터에 통합한 '트리플럭스(TRIPLUX)'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트리플럭스는 별도의 회생제동 발전기와 충전기가 필요없는 것이 특징이다. 구동 모터, 발전 모터, 충전처리기 등 개별 장치들을 모터 하나로 통합시켰다. 그러면서 성능을 강화했다는 게 자오스모터스의 설명이다. 모터의 회생제동 에너지 효율이 85%로 기존 30~40% 대비 향상시켰다. 출력은 최대 15kW/kg, 무게는 7kg 이하를 구현했다고 덧붙였다.
유수엽 자오스모터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능을 통합하면서도 모터 출력을 강화, 제로백(0→100㎞/h) 2초대의 고성능 전기차까지 적용할 수 있다”면서 “향후 전기차는 가격 경쟁력이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돼 통합 플랫폼 구축의 일환으로 트리플럭스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자오스모터스는 트리플럭스를 이용한 전기차 플랫폼의 글로벌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년 실리콘밸리 현지에 미국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며, 플랫폼을 적용한 전기차를 2022년 CES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자오스모터스는 올해 설립된 신생 기업이다. 유수엽 CTO가 개발을 진행했고, 완성도를 갖춰 사업화에 본격 뛰어들었다. 유 CTO는 KAIST를 거쳐 뉴욕공대(NYIT) 시절 미국 국방부 전자기무기 기술 개발에 참여했다. 또 자기부상열차 프로젝트와 모토로라 레이저폰 전자회로 설계 등을 담당하는 등 전자제어·전력제어 분야의 전문성을 살려 전기자동차에 도전했다. 자오스모터스 최고경영자(CEO)는 방송통신위원회 통신정책국 국장을 지낸 황철증 대표가 설립자로 참여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