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돈을 기부하고, 연말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의례적인 사회공헌을 과거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각 그룹마다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비전을 제시하고, 사업의 특성과 사회의 필요를 감안한 진정한 사회공헌으로 발전하는 추세다.
최근 주요 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을 보면 사업을 함께하는 협력사의 발전을 돕고,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협력사 지원은 자금, 인력양성, 경영자문, 기술개발 지원 등 사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전 영역에 걸쳐있다. 또 우리나라 경제와 산업 활성화를 위해 스타트업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삼성, 현대차, LG, 롯데를 비롯한 주요 그룹사마다 스타트업 지원과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사업의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도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기술력을 바탕으로 중소·중견기업의 제조기술 향상을 위한 스마트공장 구축을 돕고 있다. LG는 공기청정기를 기부하고, 사물인터넷(IoT) 공기질 알리미 서비스를 지원했다. KT는 비무장지대 대성동 마을을 '평화 5G 빌리지로 변화시켰고, CJ는 김장김치와 반찬을 지원하는 등 기업 특성을 살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 중이다.
봉사활동에는 영역도, 국경도 제한이 되지 않는다.
롯데는 2013년부터 해외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에 보은하는 의미로 '참전용사복지회관 건립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전은 2015년부터 베트남과 필리핀 등 해외 12개국에 대학생을 파견해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다문화가정 이주여성과 자녀들이 모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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