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 제조업체 노스텔AB 인수를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회사는 올해 2월 발표한 초기 지분(55%) 인수에 이어 나머지 45% 지분에 대한 인수 옵션을 행사했다고 설명했다. 총 인수 금액은 1억3750만달러(약 1600억원)며, 인수 자금은 가용 현금으로 지급됐다고 ST마이크로는 덧붙였다.
장 마크 쉐리 ST마이크로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세계적으로 SiC 생산량이 제약을 겪는 상황에서 노스텔 인수 작업을 완료해 에코시스템을 강화하게 됐다”며 “향후 수년 간 증가할 자동차 및 산업 고객을 위한 안정적 웨이퍼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SiC는 차세대 웨이퍼 소재다. 현재 반도체 제조에 주로 사용하는 실리콘보다 첨단 IT 기기가 요구하는 전압과 열을 잘 견디는 것이 특징이다.
실리콘으로 칩을 만들었을 때보다 크기를 5분의 1가량 줄이고, 에너지 효율은 20%가량 증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자율주행자동차와 전기차 시대로 접어들면서 차량용 반도체를 제조하는데 SiC 사용이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SiC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노스텔은 ST마이크로 글로벌 연구개발(R&D)과 제조 설비에 완전 통합된다. 150㎜ 베어 및 에피택셜 실리콘 카바이드 웨이퍼를 생산하고 200mm 제품도 생산할 계획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