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사람·환경 중심 농정 구현과 농어업 스마트화 가속 등 '농정 틀 전환' 5대 목표를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농정 틀 전환을 위한 타운홀 미팅 보고대회'에 참석해 “우리는 이제 농어업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새로운 농어업시대를 열고자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 농어업 정책은 농어민의 정직함·숭고함에 대답해야 한다”며 “정부는 지속가능한 농정 가치를 실현하면서 혁신·성장 혜택이 고루 돌아가도록 농정 틀을 과감히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농어업·농어촌 특위에서 진행한 타운홀 미팅 결과를 보고받고, 지속가능한 농어업·농어촌 발전을 위한 정부 정책 전환을 독려하고 농어업인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보고대회에 참석한 농어업인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경청하고, 그들의 경험과 제안을 공유하면서 지속가능한 농어업·농어촌을 실현하기 위한 방향을 함께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농수산물 가격하락, 태풍·고수온,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업인을 위로하며 농정전환을 위한 정부의 의지를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농정 틀 전환을 위한 5대 목표로 △사람·환경 중심 농정 구현 △살고 싶은 농어촌 △농수산물 수급관리와 가격시스템 선진화 △농어업 스마트화 가속 △푸드플랜을 통한 안전한 먹거리 제공 등을 내놨다.
그는 “공익형 직불제는 지속가능한 농정의 핵심으로, 쌀에 편중된 직불제를 개편해 논·밭농사 모두 직불제 혜택을 받도록 하고 중소 농민을 더욱 배려해 영농규모에 따른 격차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농업 직불제는 환경과 경관을 보존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자율휴어, 친환경 양식과 같이 환경보호를 위한 수산직불제 개선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수산혁신 2030' '어촌뉴딜 300'으로 어촌 현대화와 함께 해양공간계획을 조기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바다둘레길·해양치유센터 조성 등 관광자원 개발로 어촌 활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농업의 스마트화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더 신명나고 더 스마트한 농어업을 만들겠다”며 “스마트 기술을 시설원예에서 노지작물·축산·수산으로 확산하고 중소 농어가까지 폭넓게 적용해 농어업 경쟁력과 농사짓는 어르신들의 편의를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보고대회 이후 농촌진흥청이 개발 중인 '고온극복 혁신형 쿨링하우스'를 방문했다. 시설은 미세안개 장치와 알루미늄 커튼을 통해 온·습도 조절은 물론, 차광 조절을 통해 자연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이 사업은 2018년 3월 한·UAE 정상회담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농진청은 UAE 현지에 플랜트 실증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