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이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2019 미국 혈액학회 연례 학술대회'(ASH)에서 차세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DWP213388'에 대한 연구결과를 처음 공개했다.
대웅제약 자가면역질환 후보물질 'DWP213388'은 면역세포(T세포와 B세포 등)의 활성화에 관여하는 타겟 'ITK'와 'BTK'를 선택 억제하는 경구용 치료제다. 일반적으로 T세포 또는 B세포 저해에 국한된 기존 치료제와 달리 ITK와 BTK를 동시 타겟한다.
이식편대숙주질환(GvHD)은 환자가 골수이식을 받게 되면 기존 신체 세포에 이식되는 골수에 있는 T세포가 정상적으로 수용되지 못하고 과도하게 활성화된다. 활성화된 T세포가 기존 세포를 공격해 질환이 발생한다. 초기 급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은 T세포 과도한 활성화가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후기 만성이식편대숙주질환은 T세포뿐 아니라 B세포 활성화로 인한 조직 손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DWP213388'은 세포 실험에서 T세포와 B세포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식편대숙주질환 마우스(실험쥐)를 이용한 시험에서 1kg당 10mg의 투여용량으로 효과적으로 증상을 억제하고 생존율을 개선하는 결과를 보였다. 자가면역질환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해 기존 치료제 대비 40분의 1 낮은 용량에서 우수한 효능과 뼈가 추가적으로 손상되는 것을 보호하는 효과를 보였다.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센터장은 “'DWP213388'의 이번 연구 성과 발표로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 관계자의 많은 관심과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2020년 말 임상 진입을 목표로 효과적 치료약물이 부족한 이식편대숙주질환, 자가면역질환 환자를 위한 글로벌 신약을 선도적으로 개발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