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독일에 5세대(5G) 이동통신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우컨 독일 주재 중국 대사는 “독일이 화웨이를 배제하는 결정을 내리면 뒷감당할 일이 있을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손 놓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된 자동차 2800만대 중 4분의 1이 독일 자동차라고 덧붙였다.
우 대사는 “중국이 자체적으로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는 이유로 독일 차동차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겠나? 그럴 수 없다. 이는 완전한 보호무역주의”라고 말했다.
앞서 독일은 미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5G 네트워크 보안 평가 결과 장비 입찰에 화웨이 참여를 배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우 대사 발언은 일부 의원이 화웨이 참여에 대한 이견을 제기하자, 나온 것이다.
한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통신사 텔레노르는 5G망 구축 사업에 화웨이가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네 크누센 텔레노르 통신 부문 부사장은 “화웨이 장비는 무선 접속 네트워크(RAN)에 사용될 뿐 핵심 망 구축에는 사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텔레노르는 핵심 망 구축에 핀란드 노키아와 스웨덴 에릭슨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