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가요계는 한 해를 마감하는 시상식이 대거 몰려있기에 컴백 또는 데뷔가 잠잠한 편이다. 하지만 근래에는 연말에도 컴백 데뷔주자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올해 마무리를 함께 할 대중 음악 메이트를 알아본다.
◇감성뮤지션의 향연, 2019년 유종의 미를 거두다
연말연시는 계절 특성에 맞게 뮤지션의 새로운 감성향연이 펼쳐지는 경우가 많다. 올해 연말연시 가요계도 이런 움직임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감성뮤지션 박재정은 겨울싱글 '눈'으로 19일 컴백한다. 신곡 '눈'은 박재정의 순수감성을 백지영·길구봉구 인기곡을 만든 에이톤과 성시경·아이유 '첫 겨울이니까'를 편곡한 강화성 곡 작업으로 표현해낸 세레나데로, 박재정만의 감성보이스를 잔잔히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싱어송라이터 미아(MIA)의 가세도 돋보인다. 19일 발표될 미아의 새 앨범 'Not a fairytale 2/3'은 빈티지한 사운드를 배경으로 몽환적인 미아표 보이스를 느낄 수 있는 '오르골'을 타이틀로, 달·우리 아닌 너와 나 등 다소 차가운 톤과 따뜻한 분위기를 믹스한 새로운 감성을 전할 예정이다.
보컬 재희와 프로듀서 고닥으로 구성된 감성듀오 마인드유도 연말 복귀한다. 20일 발표될 신곡 '늦은 시간에 전화해서 미안해'는 감성멜로디와 부드러운 보이스로 표현되는 공감가사 등 마인드유 특유의 음악적 컬러를 다시 한 번 제대로 보여주는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쌈자신' 민경훈을 보컬로 하는 밴드 버즈도 연말연시 감성대열에 합류한다. 20일 공개될 시즌송 '크리스마스의 밤(하얀 눈꽃)'은 지난해 말 이후 올 한해 앨범과 콘서트 등이 없었던 버즈임에도 변함없이 응원과 격려를 보내준 팬을 위해 전하는 감사선물의 성격을 띤다.
'발라드 여제' 백지영도 프로젝트 곡과 함께 연말 새로운 모습을 드러낸다. 22일 발매예정인 오드리 프로젝트 아홉 번째 싱글 '다시는 사랑하지 않고, 이별에 아파하기 싫어'는 프로듀싱팀 음유시인이 표현한 특별한 사운드를 바탕으로 백지영 특유의 감성적 보컬매력을 잘 담아낸 작품으로 알려지고 있다.
◇K팝 한류주역 아이돌, 연말 마무리도 화려하게
아이돌그룹 연말 행보도 두드러진다. 우선 K팝 대표 걸그룹 중 하나인 레드벨벳이 2019년 펼쳐온 'The ReVe Festival' 콘셉트의 대미를 장식하는 리패키지 앨범으로 등장한다. 이달 23일 발표될 레드벨벳 신보 'The ReVe Festival' Finale는 타이틀곡 'Psycho'를 비롯한 신곡 4곡과 지난 6·8월 공개된 미니앨범 2장의 수록곡들을 더한 작품으로, 이들을 상징하는 발랄함과 매혹적인 모습을 모두 전하며 연말 대중을 새롭게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뿜뿜' 신드롬과 함께 일본·동남아를 매료시킨 모모랜드도 연말연시를 대중과 함께 한다. 이달 30일 발표될 모모랜드 신곡 'Thumbs Up'은 뿜뿜·BAAM·I'm So Hot 등 대표곡과는 다른 색다른 콘셉트 속에서 그룹 특유의 흥코드를 살린 뉴트로 댄스곡으로서 색다른 기대감을 갖게 한다. 특히 연우-태하의 탈퇴와 함께 6인조로 재편된 형태로 첫 등장으로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예그룹 베리베리는 데뷔 1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인 내년 1월7일 미니3집 'FACE ME'를 내놓는다. 이들의 신보는 상처받은 청춘들이 스스로를 사랑해가는 과정을 콘셉트로 구성, “자신의 모습과 마주하고 나아가자”는 뜻을 담은 'FACE it' 프로젝트의 서막으로서 대중에게 또 다른 감각을 전할 예정이다. 이밖에 김재중·김동완 등이 1월 컴백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모으고 닉쿤, EXID를 필두로 일련의 K팝 뮤지션들이 일본컴백으로 연말연시를 보낼 계획을 밝혀 주목받고 있다.
올 가요계는 김세정과 황치열, 크러쉬, 보아, 김필, 김재환 등 감성보컬 매력자들과 특유의 스윙톤을 앞세운 박진영, '아름다운 칼군무'의 스트레이키즈 등 역동적 매력들로 마무리되는 가운데, 연말연시마저도 대중의 마음을 따뜻하게 채우며 K팝의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박동선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기자 dspar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