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와 공공기관이 갈수록 지능화하는 사이버 공격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스텔스테크놀로지(DST:Data Stealth Technology)'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DST는 악성코드·랜섬웨어 등으로부터 데이터를 완벽하게 지킬 수 있는 새로운 보안기술이다. DST는 스토리지 디바이스와 컴퓨터 저장시스템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스텔스 공간을 별도로 생성, 컴퓨터에 침투한 해커의 데이터 접근 시도를 무용지물로 만든다.
씨아이디스크코리아(대표 조성곤)는 SK텔레콤이 모바일 부가서비스에 DST솔루션을 도입·운영하는 등 주요 통신사와 공공기관이 개인정보·내부문서 등 데이터 보호를 위해 DST솔루션 적용을 잇따라 검토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회사 DST솔루션은 컴퓨터에 장착한 모든 유형의 저장장치 디스크에 해커가 식별할 수 없는 스텔스 공간을 별도로 구성한다. 해커가 해킹에 성공해도 스텔스 저장 영역은 식별할 수 없다. 운용체계(OS) 탐색기로 스텔스 저장영역 내 폴더 자료 검색이 불가능하다. DST솔루션은 기존 OS에서 디스크를 제어하기 위해 사용하는 복잡한 커널과 사용자 레벨의 입출력(I/O) 루틴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회사는 DST솔루션에 독자적으로 설계한 스텔스 I/O루틴을 적용, 완벽한 기밀성을 보장한다.
DST솔루션은 OS와 상관없이 컴퓨터에서 모든 디스크를 직접 제어함에 따라 OS 종속성을 탈피, 데이터를 완벽하게 보호할 수 있다. 모든 보안 솔루션들은 디스크를 제어하는 OS에 의존하는 탓에 해커가 OS를 뚫으면 보안 기술도 함께 무너진다. 해커들은 OS에서 유발되는 다양한 보안 취약점(제로 데이 공격)을 통해 끊임없이 해킹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씨아이디스크코리아 DST 솔루션은 모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암호화 처리해 스텔스 공간에 저장, 데이터 외부 유출을 원천 차단한다. 해커가 시스템 내부에 들어오더라도 데이터를 식별할 수 없기 때문에 안전하게 데이터 재편집·저장이 가능한 차세대 정보보호 기술이다.
게다가 PC 성능도 저하하지 않는다. 업데이트가 불필요할 뿐 더러 DST 솔루션 용량 크기는 28MB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상당수 보안 솔루션은 용량이 1GB를 넘는 탓에 구동 시 PC 속도를 느리게 하는 단점을 안고 있다.
기술평가 전문기관 한국발명진흥회 측은 “DST는 기존 OS와는 별도로 보안 영역을 제공, 인증없이는 인식조차 할 수 없는 새로운 보안 디스크 관리 기법을 제시, 기술 개척성과 차별성에서 우위를 보인다”면서 “특히 기술의 복잡성으로 인해 모방이 용이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씨아이디스크코리아는 경량 구조이면서 랜섬웨어·악성코드로부터 방어가 가능한 DST가 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모바일·스토리지·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조성곤 씨아이디스크코리아 대표는 “다양한 형태의 저장장치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글로벌 특허 기반의 DST를 이용해 모든 종류의 악성코드와 해킹으로부터 데이터를 100% 안전하게 보호하는 차세대 정보보안 기업으로 발돋음한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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