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聯, 배민?DH 기업결합 공정심사 촉구

소상공인연합회가 딜리버리히어로(DH)의 우아한형제들 인수에 독점 폐해를 지적하고 나섰다.

소상공인연합회는 18일 “공정거래위원회는 DH와 우아한형제들의 기업결합 심사 과정에서 엄정한 심사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소상공인연합회 로고
소상공인연합회 로고

소상공인연합회는 “공정위가 딜리버리 히어로가 광고료 및 서비스료 인상 등 막대한 시장지배력을 남용하지 않도록 모든 사항을 철저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기업결합 심사에 신중히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시장규모가 10조원에 달할 것이 예상되는 거대 시장에 한 업체가 99%의 시장을 지배하는 일은 전 세계적으로도 유래가 없는 일”이라면서 “독점에 따른 폐해를 선제적으로 막을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를 비롯한 우리 사회가 시급히 법적, 제도적 정비에 나서야 한다”고도 말했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해 말 실시한 '온라인 배달업체 이용 소상공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은 배달앱 서비스의 문제점으로 '배달업체의 광고비 폭리'를 41.3%로 가장 높게 들었고, '시장의 과당경쟁 유발'이 33.8%, '허위, 불공정 등의 규제가 없음' 31.3% 순으로 조사됐다.

연합회는 “최저임금 인상과 경기불황 등으로 고용과 투자를 줄이며 이제는 더 이상 졸라맬 허리띠도 부족한 배달업 종사 소상공인들에게 매달 빠져나가는 배달앱 수수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면서 “딜리버리히어로는 독일 기업이라 가맹사업법 등 국내법의 적용에서 벗어난 채 무한 확장에 나서고 있는 스타벅스의 사례처럼 우리 정부의 적절한 규제를 피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