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 2차관에 정병선 국립중앙과학관장과 장석영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최윤희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은 조대엽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 원장이 선임됐다. 최근 총리 인사에 이어 총선 출마자를 포함한 대상자를 교체해 연말 공직사회 분위기를 일신하고 새해 국정 성과에 매진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정병선 과기정통부 1차관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학 석사, 영국 서섹스대 과학기술정책학 석사를 받았다. 행시 34회로 공직이 입문한 뒤 미래창조과학부 정책기획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 연구개발정책실장 등을 거친 정통 관료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뛰어난 정책 기획력과 업무추진력, 현장과 원활한 소통능력을 바탕으로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과학기술 연구환경을 조성하고 기술혁신을 가속화해 미래성장동력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선임 배경을 전했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2차관은 고려대 법학과를 나와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덴버대 법학 석사를 취득했다. 행시 33회로 미래창조과학부 정책기획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터넷융합정책관, 4차산업혁명위원회 지원단장 등을 역임했다.
고 대변인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 등 굵직한 현안을 담당해 온 정보통신 전문관료”라며 “탁월한 기획력과 소통능력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시대의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를 육성하는 등 글로벌 정보통신 강국의 위상을 한층 제고시켜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윤희 문체부 2차관은 아시안게임 수영에서 5개의 금메달을 따며 '아시아의 인어'로 불린 수영선수 출신이다. 서울 상명여고와 연세대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사회체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고 대변인은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과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를 거치면서 현장경험과 행정역량을 두루 겸비하고 있다”며 “체육계 혁신과 관광·스포츠 산업 육성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인사 교체 대상 중 문미옥 과기정통부 1차관과 노태강 문체부 2차관은 새해 총선 출마 가능성이 높다. 문 대통령은 조만간 추가로 차관급 인사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대엽 신임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은 노동복지·사회운동·공공성 분야 연구에 매진해 온 정치사회학자다. 현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에 내정됐다가 낙마한 바 있다. 음주운전을 둘러싼 허위해명 의혹과 사외이사를 맡았던 한국여론방송의 임금체불 논란 등으로 지명 32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조 위원장이 당시 각종 해명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는 점에서 이번 발탁은 명예회복의 기회가 주어졌다는 평가다.
<표>차관 프로필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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