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이노베이션(대표 박한)은 의료데이터를 분석해 개인 맞춤 병원부터 건강검진까지 안내하는 의료플랫폼 '착한의사'를 서비스한다.
박한 대표는 의료관련 기업에서 찾기 어려운 비의료인이다. 병원, 제약사 등 근무 경력은 없다. 오히려 이들 배경은 장점이 됐다. 의료인 입장이 아닌 환자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질 높은 의료 콘텐츠를 전달 받을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착한의사' 서비스를 개발했다.
박 대표는 “인터넷 발달로 필요 정보를 탐색하기 쉽지만 의료관련 분야는 전문정보일 뿐 아니라 왜곡된 정보가 너무 많아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쉽게 얻기 어렵다”면서 “필요한 의료정보를 어떻게 하면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증상체크 서비스를 개발했고 '착한의사'가 시작 됐다”고 말했다.
비바이노베이션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공받은 기업 맞춤형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대학병원 등과 인공지능(AI) 문진 기술을 개발했다. AI기반 문진 서비스는 빅데이터 기반 사용자 증사 유사도가 높은 질병을 예측한다. 사용자는 진료과를 알 수 있으며 병원비 비교, 맞춤 병원을 찾아준다.
박 대표는 “기존에도 단순히 병원을 찾아주는 서비스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다른 차별점을 찾는데 주력했다”면서 “아픈 증상을 찾는 것을 시작으로 '신뢰할만한' 병원을 찾아주는 것으로 발전시켜 나갔다”고 말했다.
서비스론칭 1년여만에 현재 15만 사용자가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사용자 가운데 65% 이상이 AI 문진 서비스로 병원을 찾는다. 병원과 약국을 더해 9만개 의료기관 검색 가능하다. 서울이 대부분이지만 지방권으로 서비스 확대 중이다.
비바이이노베이션은 최근 11억원 규모 투자유치에도 성공했다. AI엔젤클럽, 원익투자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하우인베스트먼트, 선헬스케어인터내셔널, 다래전략사업화센터 총 6곳이 투자에 참여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건강검진 서비스 등이 높은 평가 받았다.
올해 9월 선보인 건강검진 서비스는 연말 건강검진이 아닌 비수기를 활용해 할인받는 등 병원과 제휴를 맺고 새로운 수익원을 개발했다.
박 대표는 “의료중개 플랫폼이 있지만 이들 대부분 수익은 성형외과 광고 등으로 충당한다”면서 “병원은 환자를 분산하고, 환자는 저렴한 가격에 건강검진 서비스를 받도록 한다”고 말했다.
비바이노베이션은 의료중개플랫폼을 넘어 의료데이터종합서비스 기업을 꿈꾼다. 새해 상반기 병원 방문, 처방 등 기록 데이터를 연동해 확인 가능한 '나의 건강'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들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의학정보 등 제공까지 가능하다.
박 대표는 “의료데이터기반 의료플랫폼이 우리의 차후 전략”이라면서 “이를 활용해 진단기기, 바이오기업, 진단키트 유전자 검사회사까지 다양한 의학솔루션을 우리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필요한 건강기능식품, 보조제 등 추천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