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 포용국가 만들자'..지역혁신협의회 2차 전국 총회서 강조

우리나라가 오랜 저성장 기조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혁신적 포용국가'로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 동안 제주 오리엔탈호텔에서 '2019년 지역혁신협의회 제2차 전국총회' 기조강연 및 주제발표로 나선 인사들은 한결같이 '혁신적 포용국가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다.

'2019년 지역혁신협의회 제2차 전국총회'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 및 산업기술진흥원이 마련한 행사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지역혁신협의회 관계자 150여명이 참여, 균형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는 18~19일 이틀간 제주 오리엔탈호텔에서 2019년 지역혁신협의회 제2차 총회를 열었다. 사진출처=한국산업기술진흥원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는 18~19일 이틀간 제주 오리엔탈호텔에서 2019년 지역혁신협의회 제2차 총회를 열었다. 사진출처=한국산업기술진흥원

이날 기조강연자로 나선 김현철 서울대 교수는 '대한민국 어디로? 패러다임 대전환'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한국 경제가 저성장 기조가 된 원인은 수출 주도형 성장이 한계에 도달한데다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으로 인한 격차가 심하기 때문”이라며 '혁신적 포용국가'로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교수는 문재인 정부 초기에 대통령비서실에서 경제보좌관을 지낸 인물이다.

그는 “미·중 패권전쟁과 영국 브렉시트, 홍콩 사태, 일본과의 무역전쟁 등 우리나라를 둘러싼 국제환경이 심상치 않은데다 우리나라 사회갈등지수가 매우 높은 상황”이라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지역이 주도하는 균형발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영구 지역혁신협의회 전국회장은 “국가균형발전의 개념은 지역 간 발전 기회균등을 촉진하고 자립적 발전역량을 증진함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해 전국이 개성 있게 골고루 잘 사는 사회를 구현하는 것”이라며 포용국가로 가기 위한 국가균형발전정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 진승호 국가균형발전위 기획단장은 “올해 지역혁신협의회를 중심으로 지역혁신 기틀을 새롭게 다졌다”면서 “내년에는 중앙~지역 간 소통 창구 역할과 지역 내 혁신주체 역량 강화, 네트워크 활성화 등에 집중해 포용적 혁신국가로의 진입에 일익을 담당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주 전 국토연구원장도 '균형발전과 지역혁신 거버넌스'라는 주제발표에서 “균형위가 혁신적 포용국가를 위한 균형발전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역혁신협의회는 17개 시도가 지역 거버넌스 중심의 국가균형발전 추진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설치한 단체다. 전국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 대학, 기업 등이 참여해 균형발전특별법에 따른 경제활성화 시책과 관련 시도별 출연·보조사업을 평가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