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용 양자암호 시험통신망 개통…국정원 등 4개 기관 협력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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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국가보안기술연구소,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 4개 기관이 협력해 대전 지역 내 약 50㎞에 달하는 국가용 양자암호 시험통신망을 개통했다.

양자암호란 양자역학 원리를 이용한 암호체계다. 이 중 양자 키 분배 기술은 키 분배 과정에서 도청 여부를 파악할 수 있어 차세대 통신보안 기술로 꼽힌다. 양자암호 통신망은 양자 키 분배 기술을 적용한 통신망이다.

국정원은 국가 사이버안보 기본계획 시행을 위해 국가용 양자암호 개발을 주관한다. 국보연은 양자암호 통신 장비와 체계에 대한 연구개발을, 표준연은 차세대 양자암호 통신을 위한 송수신 장비 원천기술 연구를 담당한다. KISTI는 국가 과학기술연구망(KREONET)을 토대로 이들 기술과 장비를 활용, 국가용 양자암호 시험통신망을 구축·관리한다.

4개 기관은 양자암호 시험통신망을 2022년까지 서울과 대전 간 약 150㎞로 연장할 예정이다. 국가·공공기관, 주요 연구기관, 군 등에 활용 가능한 국가용 양자암호 기술과 소재 부품을 개발하고 상용 양자암호 검증을 준비한다.

조현숙 국보연 소장은 “시험망 개통은 양자암호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관련 기관 간 협력을 제고할 것”이라면서 “국보연은 앞으로도 양자암호 기술 개발과 국가·공공기관에 상용 양자암호를 도입하기 위한 검증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희윤 KISTI 원장은 “새해 시작되는 양자암호 기반 차세대 국가연구망(QKNet) 구축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국가 연구데이터 전송·공유가 안전하게 이뤄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